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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9시 이후 ‘영업 중단’ 첫날…달라진 서울의 밤
2020-12-06 19:07 사회

이번엔 정반대 장면 보실텐데요.

어제부터 밤 9시만 지나면 ‘서울의 밤’은 모든 것이 멈춰섰습니다.

남영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9시까지 밖에 안 하니까 저렴하게 드리고 있어요."

주말을 맞은 서울의 대형마트.

매장엔 카트를 밀고가는 손님들로 가득합니다.

[현장음]
"고객 여러분께 안내 말씀드리겠습니다. 12월 18일까지 오후 9시로 단축 운영하고 있습니다."

밤 9시가 다가오자 마음이 급해진 고객들은 뛰기 시작하고,

계산대 앞은 계산하려는 사람들로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밤 9시가 되자 마트는 셔터를 내리고 영업을 마칩니다.

반면 서울에서 직선 거리 7km, 차로 25분 거리의 대형마트는 여전히 영업 중입니다.

[ 마트 이용객 ]
"저희 장 보러 왔어요. 서울에 9시부터 문 닫아서, 알고 온 거예요."

[ 마트 이용객]
"저희 길 건너면 서울이에요. 송파라서 10분 정도."

다시 서울 강동구에 있는 PC방.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게임하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현장음]
"(저희 9시까지….) 딱 20분만 하다 갈게요."

PC방 이용객들도 밤 9시가 다가오자 마음이 급해집니다.

게임을 한 번이라도 더하려고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현장음]
"나가자. 여기도 나가라던데, 9시부터."

주말을 맞아 사람들로 북적이던 서울 홍대 앞 밤거리도 밤 9시 이후 딴 세상이 됐습니다.

사람들이 일제히 귀가하면서 인적이 끊긴 거리엔 정적이 흐릅니다.

[인근 상인]
"젊은이들이 와서 머무를 장소가 없어요. 9시 이후로는 사람들 거의 안 다녀요."

연말까지 수도권의 거리두기가 2.5단계로 더욱 강화되면서,

인적이 뜸한 서울의 밤 풍경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영상취재 : 정기섭 강철규
영상편집 :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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