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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째 ‘정규직화 불씨’…‘인국공 갈등’ 현재진행형
2021-06-15 19:53 사회

이번 갈등은 4년 전 ‘공정’ 이슈로 번졌던 인국공 사태와 상당히 닮아있습니다.

직접 고용을 요구하는 비정규직과 역차별이라며 반대했던 정규직, 노노갈등이 있었죠.

취업준비생들까지 공정하지 않다고 반발하며, 갈등과 반목이 극심했었는데요

상당수가 정규직 전환이 됐지만, 갈등은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조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인천국제공항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틀 만에 찾아와 정규직 전환을 약속한 곳입니다.

[현장음]
"저는 제 임기 중에, 임기 내에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열겠다."

4년이 지난 현재 공항에 근무하는 비정규직의 80%는 자회사 소속 정규직이 됐습니다.

하지만 보안검색요원 1900명은 자회사의 임시 정규직이라는 애매한 신분입니다.

이들의 고용계약에는 정규직 전환 정책이 정해질 때까지만 정규직이라는 단서가 달려 있어섭니다.

지난해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이들을 직접고용 하겠다고 나섰다가 정규직원들의 반발과 외부의 비판 여론에 직면했고,

결국 사장에서 물러났습니다.

신임 사장이 왔지만 사태 해결의 실마리는 안 보입니다.

공사 측은 용역업체 소속인 이들이 공개 채용 시험을 거쳐야 직접 고용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적잖은 보안검색원이 시험에 떨어져 정규직 전환에 실패할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더 이상 진척이 되질 않고 있습니다.

공사는 "다양한 대화 채널로 갈등을 해소할 합리적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하지만, 직고용 방식의 정규직화를 바라보는 외부 시선은 따갑습니다.

[최원종 / 인천 연수구]
"무조건적 전환은 부정적이라고 생각해요. 공부해서 정규직으로 밟고 올라가야겠다고 생각했지 무조건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해줘라 이게 아니라…"

[취업준비생]
"(정규직과) 같은 시험을 보고 절차를 거쳐서 들어와야하지 않을까."

밀어붙이기 식의 정규직 전환 정책이 사회적 갈등과 비용만 키우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 입니다.

jjin@donga.com
영상취재 : 이 철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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