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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받으려면 넉 달…‘반도체 품귀’에 중고차 값이 추월
2021-06-16 19:40 경제

요즘 잘 나가는 인기 차량은 지금 주문해도 내년에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영향이 큽니다.

신차 출고를 기다리다 중고차를 사는 사람이 늘면서 같은 차인데 중고차가 신차 가격을 앞지르는 현상까지 벌어집니다.

안건우 기자가 사례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요즘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라는 SUV입니다.

"파란색이네요? 파란색 잘 안 찾으시잖아요."

"예전엔 가렸는데 민감도가 최근 연해진 것 같아요."

(차 구하기가 더 어려우니까) "네."

지금 신차 주문을 넣어도 인도까지 넉 달은 걸리는 상황.

(신차와 가격 차 얼마나?) "신차 출고가는 4370만 원, (중고차) 현재는 4170만 원, 신차가격 대비 정확히 2백만 원 싼 거예요."

"거의 신차 가격이네요?"

"그렇죠. (신차) 감가금액이 (국산 차는) 3~5백만 원, 수입차는 1천만 원까지 가는데 최근 품귀 현상에도 수요가 있다 보니 일부 차종은 심지어 신차가격보다 높게 책정됐죠."

실제로 요즘 잘나가는 몇몇 인기 차종의 경우 중고차가 신차보다 1백만 원 넘게 비싸게 팔리는 가격 역전 현상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도영 / 중고차 매장 지점장]
"기존엔 2~3명 예약자도 많은 것이었는데 지금은 10배 이상 증가한 것 같습니다. (중고차라도) 빨리 받고 싶어하는 고객 많습니다."

반도체 보릿고개로 지난달 현대차 생산량은 4월보다 16.7%, 기아는 26% 쪼그라든 상황.

현대차는 오늘도 쏘나타와 그랜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중고차 업계는 생산 차질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인기 차종 가격은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합니다.

채널A 뉴스 안건우입니다.

srv1954@donga.com
영상취재: 이호영
영상편집: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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