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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나요 뉴스]“가히 내가 왕이 될 상인가”…‘ㄱ에서 ㅎ, ㅏ에서 ㅣ까지’
2021-10-10 13:12 정치

(ㄱ)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한창인데 개그 무대 만도 못하다는 조롱이 나옵니다.

(ㄴ)낯 뜨거운 후보들간의 말싸움을 보고 있자면 혀를 차게 합니다.

(ㄷ)다음 달 5일 대선 후보가 최종 확정된다는데, 야권 지지자들에 비친 후보들 모습은 실망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ㄹ)립서비스로 유권자 비위를 살살 맞추는 시늉이라도 할 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ㅁ)말 실수는 하루가 멀다하고 쌓여가고, 해명은 오락가락이고, 논란은 커져만 갑니다.

(ㅂ)비판에 직면한 '왕'자 글자에 대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지지자가 써준 것"이라고 하더니, 어느새 "손가락만 씻어서 손바닥 글씨를 못 지웠다"는 황당한 해명을 덧붙여 헛웃음을 짓게 했습니다.

(ㅅ)손바닥 글씨는 결국 효험이 없었습니다.

(ㅇ)역술인 멘토 의혹을 제기하며 윤 전 총장과 설전을 벌인 유승민 전 의원은 특정부위 침 전문가가 윤 전 총장의 행사를 수행했다며 공세를 이어갔지만, 이 치료사가 과거 유 전 의원 행사장에도 함께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결국 국민들만 민망해졌습니다.

(ㅈ)자신을 비판한 경쟁 후보를 향해 욕설과 함께 "쥐어 패고 싶을 정도"라고 말한 홍준표 의원은 또 어떻습니까?

(ㅊ)추태가 아닐 수 없다는 일각의 지적을 새겨들어야 할 겁니다.

(ㅋ)코웃음을 치게하는 정치판을 더 이상 우습게 만들어선 안되는 것 아닙니까?

(ㅌ)토론이 고작 이 정도라면 정권 교체를 하겠다는 야당 대선주자들의 깜냥도 의심스럽기만 합니다.

(ㅍ)표를 받고 싶다는 건지, 실력 부족을 자랑하는 건지 도무지 알 길이 없습니다.

(ㅎ)혀를 차는 국민들의 한숨 섞인 목소리는 그들에겐 들리지 않나 봅니다.

(ㅏ)"안타깝지만 사과할 일 아니다"라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말은 솔직히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ㅑ)야권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키맨 유동규 씨가 구속된 후 사과와 사퇴를 요구하자 이 지사는 "한전 직원이 뇌물 받으면
대통령이 사퇴하느냐"고 반문했는데, 시청자 여러분들은 동의가 되십니까?

(ㅓ)설계한 건 본인이라더니, 대장동 논란과 자신은 무관하다며 "노벨이 화약 발명을 설계했다고 알카에다의 9·11테러를 설계한 게 될 수 없다"고 말하는 건 억지 논리 아닙니까.

(ㅕ)여당 경선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유력대선주자에게 기대할 수 있는 모습은 아닙니다.

(ㅗ)고가에 아파트를 분양받아 바가지를 쓴 입주민들, 공공에게 돌아갔어야 할 개발이익을 화천대유 측에 빼앗긴 성남시민들의 피해에 대해서는 왜 제대로 된 한마디가 없는 겁니까.

(ㅛ)표현은 자유라지만 이번 사태로 박탈감을 느끼는 국민들을 향해 굳이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한 건 본인 책임 없다는 것만 강조하려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ㅜ)국민의 대표자가 되겠다며 대선에 나섰다면 대장동 개발사업의 총책임자로서 국민 앞에 분명하고 제대로 된 사과가 필요합니다.

(ㅠ)유감 표명 만으로는 부족합니다.

(ㅡ)글자를 만든 세종이 600년이 지난 지금까지 성군으로 추앙받는 건 그가 펴낸 정치의 중심에 항상 백성, 국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ㅣ)지도자가 되겠다는 이들이 다음 대선까지 정치의 ㄱㄴㄷ을 조금이라도 더 배우길 바라며, 1년 뒤 576돌 한글날을 기다리겠습니다.

지금까지 화나요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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