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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 수출 금지한 中, 겨울 농사 앞두고 비료 부족
2021-11-07 19:07 국제

이번 사태, 왜 시작됐습니까?

중국이 요소 원료 수출을 막으면서 시작됐죠.

문제가 시작된 중국 상황은 지금 어떨까요.

베이징 사공성근 특파원이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중국 국영기업이 운영하는 주유소를 찾아가봤습니다.

주유소 한켠에 요소수가 쌓여있습니다.

원하는만큼 살 수 있습니다.

[베이징 주유소 관계자]
"(이거 요소수인가요?) 네 요소수입니다. 20kg, 10kg 있습니다. (구매 제한 없나요?) 구매 제한 없습니다."

"베이징 주유소에서 요소수 10kg 한통을 5700원에 구매했습니다.

중국에서는 경유차 비중이 1% 정도로 요소수 품귀 현상은 없습니다.

문제는 농업용 비료에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달 15일, 겨울철 밀 농사를 앞두고 비료 확보를 위해 요소 수출을 전격 제한했습니다.

원료인 석탄이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요소 생산이 전년보다 4%나 줄었기 때문입니다.

공급 부족에 값이 오르자 생산 업체들은 수출을 늘렸고, 중국내 보유량은 크게 떨어졌습니다.

[쉬찬진 / 중국 장쑤성 농업공사]
"요소와 복합비료 평균 가격이 1톤당 3천위안(55만 6천 원) 정도로 평년보다 1천위안(18만 5천 원) 정도 올랐습니다."

미중 갈등이 호주산 석탄 수입 금지로, 다시 중국내 전력난과 요소 부족 사태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불만이 새어나올까 중국 정부도 발빠르게 움직였습니다.

[중국 장시성 농민]
"전화 한통에 조합에서 비료를 밭으로 가져다 줬습니다. 필요한만큼 얼마든지 있다고 했고, 돈도 6개월 뒤에 내도 된다고 했습니다."

다만 중국 내 상황이 좋아졌다고 해서 바로 수출길이 열리는 것도 아닙니다.

석탄 등 생산 원료의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어 중국 내 요소 생산이 급증하는 걸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중국 정부가 요소 수출 빗장을 풀지는 이번 주쯤 결과가 나올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사공성근 베이징 특파원 

영상취재 : 베이등(VJ)
영상편집 :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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