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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첫 ‘비상 저감조치’…코로나에 미세먼지까지 ‘이중고’
2021-11-21 19:02 사회

인천과 충청 석탄발전소가 멈춰 섰습니다.

오늘 낮 서울 전지역 초미세먼지 농도가 이렇게 ‘매우 나쁨’ 기준까지 훌쩍 넘길 정도여서 정부가 비상조치를 발동할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인간이 기본으로 누려야 할 <숨 쉬는 권리>가 박탈당하는 겨울까지 또 시작됐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화문 일대를 희뿌연 미세먼지가 점령했습니다.

광화문 광장으로 나가봤습니다.

경복궁 너머가 미세먼지에 가려 보이질 않습니다.

작년 이맘때와는 확연히 다릅니다.

[김해인 / 서울 광진구]
"신나는 마음으로 나왔는데 하늘이 누렇게 돼 답답해요."

광화문이 있는 종로구를 비롯해 서울 전체의 대기 질은 온종일 '매우 나쁨'. 

수도권은 물론 대전과 충청지역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문지은 / 경기 부천시]
"코로나 때문에 외출도 못 하다 오랜만에 서울 나왔는데. 미세먼지 생각도 안났는데 오랜만에 봤어요. 눈이 아픈 수준."

미세먼지가 좀처럼 걷히지 않자 오늘 아침 6시부터 밤 9시까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충청지역엔 초미세먼지 위기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올해 하반기 처음으로 비상 저감조치까지 시행되면서 미세먼지를 많이 배출하는 사업장과 공사장의 운영이 제한됐습니다.

중국 등 해외에서 유입된 미세먼지가 국내에서 생긴 먼지까지 만나 대기정체로 켜켜이 쌓인 게 원인.

한동안 잊고 살았던 미세먼지는 앞으로도 다시 기승을 부릴 수 있습니다.

[동종인 / 서울시립대 환경공학부 교수]
"(코로나 대유행 같은) 위기가 지나가면 다시 에너지 사용량이 늘어나고 미세먼지·온실가스가 증가하는 경향을 과거에도 보였어요."

전문가들은 코로나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미세먼지도 막아야 호흡기 건강을 지킬 수 있다며 마스크 쓰는 습관을 지켜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한일웅
영상편집: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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