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메이저리그 류현진이 시즌 첫 승을 거뒀습니다.
‘느림의 미학’ 덕분이었습니다.
정윤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류현진이 타이밍을 뺏는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냅니다.
낙차 큰 커브를 건드린 타자는 플라이로 맥없이 물러납니다.
류현진이 6이닝 무실점 호투로 네 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달성했습니다.
빠른 공을 먼저 보여준 뒤, 결정구인 변화구로 타자들을 요리한 '느림의 미학'이 돋보였습니다.
직구 평균 구속이 시속 144km, 체인지업은 128km로 두 구종의 속도가 시속 16km나 차이 나면서 상대 타자들이 타이밍을 제대로 맞추지 못한 겁니다.
오늘 체인지업과 커브로 잡아낸 아웃카운트가 전체 18개 중 13개나 됐던 이유입니다.
신시내티 4번 타자 조이 보토는 "LA 다저스 시절의 류현진을 보는 듯했다"고 극찬했습니다.
류현진은 구속 차이로 타자를 요리하는 장점을 잘 유지하면,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영리한 투구로 앞선 부진을 떨쳐낸 류현진의 본격적인 시즌은 이제 시작입니다.
채널A 뉴스 정윤철입니다.
영상편집 : 이능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