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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로 원유 결제”…중국, 달러 패권에 정면도전
2022-12-10 19:45 국제

[앵커]
중국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원유 값을 달러가 아니라 자기네 위안화로 치를 의사를 밝혔습니다.

지불 수단이 바뀌는 건 미국의 패권을 흔든다, 는 의미가 있습니다.

곽정아 기자가 그 의미를 깊히 분석해 봤습니다.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태우고 사우디 왕궁으로 들어서는 차량을 말을 탄 왕실 경비대가 호위합니다.

시 주석을 만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무함마드 빈 살만 /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사우디아라비아와 중국이 역사적으로 새로운 관계의 장을 열었습니다."

아랍권 17개국과도 연쇄 양자 정상회담을 가진 시 주석은 석유와 가스 수입에 대한 위안화 결제를 시행할 뜻을 밝혔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 주석]
"상하이 석유·가스 거래소를 위안화 결제의 플랫폼으로 활용할 것입니다."

서방이 중국에 에너지 공급을 제약하는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우회 통로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중동의 맹주 사우디 역시 인권 문제로 관계가 예전같지 않은 미국을 향해 '역외 균형자'로 중국을 초대한 셈입니다.

앞서 중국과 사우디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협정에 서명하고 녹색 에너지와 정보 기술, 물류 등 분야에서 투자 협정 34건도 함께 체결했습니다.

약 38조 6천억 원에 달하는 규모로, 중국 기업들이 사우디 정부가 추진하는 미래 도시 '네옴시티' 건설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미국이 제재 중인 화웨이까지 해당 협력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은 사우디의 최대 무역 상대이자 최대 원유 수입국.

달러 패권에 균열을 시도하면서 대만을 둘러싼 충돌 등이 발생해도 원유가 굳건하게 공급되는 파이프라인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곽정아입니다.

영상편집: 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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