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계란 값 폭등에 암탉 대여…美 식품·에너지 물가 고공행진
2023-02-15 19:41 뉴스A

[앵커]
미국에선 아예 암탉을 빌려서 갓 나온 달걀을 먹겠단 소비자까지 나왔습니다.

달걀 가격이 70% 넘게 폭등했기 때문입니다. 

워싱턴에서 이은후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장음]
"들어가. 들어가."

이동용 닭장 안에 갓 산란한 계란들이 놓여있습니다.

닭장에 있는 암탉은 직접 기르겠다는 소비자들에게 옮겨집니다.

미국에서 계란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차라리 계란을 자급하겠다는 소비자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습니다.

[에릭 스트로서 / 캘리포니아주]
"여러 지역에서 전화가 와요. 어제 암탉 대여를 예약한 고객은 '계란 때문이예요. 계란이 필요해요'라고 하더라고요."

공급망 충격과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만성적인 물가 상승에 소비자들이 자구책을 모색한 겁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할인마트의 식품매대입니다.

지난해 3달러도 채 안 하던 일반계란 12개가 담긴 한판이 지금은 4달러를 훌쩍 넘었습니다.

1년전과 비교해 지난달 계란값이 무려 70.1% 올랐습니다.

미국인들의 밥상 물가에 직접 영향을 끼치는 식품가격은 11% 넘게 올랐고 진정세를 보이던 에너지 물가도 다시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폭은 예상치보다 높은 6.4%를 기록했고 한 달 전과 비교해도 거의 떨어지지 않아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는 기대보다 느렸습니다.

[제롬 파월 / 연방준비제도 의장(지난 7일)]
"인플레이션이 빠르고 고통없이 지나갈 거란 기대가 있습니다. 저는 시간이 좀 걸릴 거고, 금리를 더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상만큼 물가가 가라앉지 않으면서 하반기 미국 금리가 인하로 돌아설 수 있다는 기대감을 언급하던 전망들이 무색해졌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김문영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