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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두드리며 “도와주세요”…8시 51분 ‘마지막 SOS’
2023-07-20 19:10 사회

[앵커]
오송 궁평 제2지하차도 사고 당시에, 바로 그 지하차도 안에 있던 사람들이 소방과 경찰에 신고한 내용들이 공개됐습니다. 

"물이 차 빠져나갈 수 없다" "문이 열리지 않는다" 이런 절박한 구조 요청들은, 사고 당일 오전 8시 51분, 문을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도와주세요"라는 목소리를 마지막으로 끊겼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기자]
궁평 제2 지하차도 침수사고 당일인 지난 15일 오전 7시 51분, 소방으로 미호강 제방이 터져 물이 넘친다는 첫 신고가 접수됩니다.

46분 후인 8시 37분 지하차도에 차량 석대가 갇혔고 4명이 있다는 신고가 이어집니다. 

비슷한 시각, 경찰 112에도 747번 시내버스 승객이 전화를 걸었습니다. 

버스 안으로 물이 차고 있다, 종아리까지 물이 찼다며 문이 열리지 않는다는 다급한 구조 요청이었습니다.

8시 37분부터 경찰과 소방으로 지하차도 안 시민들의 구조, 신고가 빗발쳤습니다.

1분도 안 되는 짧은 간격으로 물이 가득 차서 빠져나갈 수가 없다 터널에 갇혔다, 소방차 출동했는지 문의하는 등 신고가 이어집니다.

8시 51분 문을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도와주세요라는 절박한 목소리를 끝으로 사고현장에서의 구조요청은 뚝 끊깁니다.

이후부턴 사상자 가족들의 신고가 접수되기 시작합니다. 

오전 7시 50분 부터 9시 5분까지 소방에는 15건, 경찰에는 24건이 궁평 제 2지하차도 관련이었습니다.

소방과 경찰의 대처는 미흡했습니다.

소방은 오전 8시 36분 신고를 받고 소방차, 구급차 등 8대를 출동했지만 배수 펌프가 달린 차량은 1대만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경찰은 오전 7시 4분 미호강이 넘친다는 감리단장의 첫 신고 이후 2시간 이나 지난 오전 9시에야 현장으로 왔습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철
영상편집: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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