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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문신 업자들 25억 챙겨…미성년자에도 시술
2023-07-31 19:42 사회

[앵커]
툭하면 웃통을 벗는 조직폭력배들, 온몸에 문신이 가득하죠.

자기 과시용으로 하는 이런 문신이, 시술 비용 많게는 천만원이나 한답니다.

2천여 명에게 불법으로 문신을 해주고 25억원을 번 업자들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거리에 모여있는 남성들.

한 남성이 윗옷을 벗어 문신을 드러내더니 급기야 서로 주먹을 휘두릅니다.

놀란 시민들이 뒷걸음질을 하며 다급히 자리를 뜹니다.

광주지역 두 폭력조직 조직원들이 세력 다툼을 벌이는 겁니다.

온몸을 뒤덮는 문신은 조폭들의 연결고리이자 자기 과시용으로 쓰입니다.

문신이 폭력조직 가입의 필수 조건인 사실을 확인한 검찰, 조폭 문신 전문시술업자들에 대한 강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검찰 수사에서 적발된 불법 문신 시술업자는 12명.

2014년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2천여 명에게 불법으로 문신을 시술한 혐의입니다.

SNS에 광고를 올려 영업했는데, 조직폭력배 뿐만 아니라 10대 청소년들에게도 문신 시술을 했습니다.

검찰 수사결과, 조직에 가입하기 위해 문신을 시술받은 미성년자는 30명이 넘습니다.

폭력 조직별로 상징하는 모양을 새겨 넣었는데, 1인당 200만~500만 원, 전신은 1천만 원에 달하는 시술 비용을 마련하려고 또다른 범죄까지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부 업자들이 마약류 진통제를 대량 소지한 사실도 적발됐습니다.

[최순호 /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장]
"조직폭력배들이 조직에 가입하고 활동하는 범죄를 가중시키는 중대한 결과를 초래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불법 문신시술로 번 돈은 25억 원이 넘습니다.

이렇게 번 돈은 가족 명의 계좌로 옮겨 아파트와 고가의 수입차 등 사치품을 사들인 걸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이들을 재판에 넘기고 부당수익금 25억 원을 환수조치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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