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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법소년 악용?…초등생에 훔친 차 운전시켰다
2023-08-12 19:20 사회

[앵커]
초등학생을 포함한 청소년 4명이 전기차를 훔쳐서 운전하다 사고를 냈습니다.

그런데 운전대를 가장 어린 초등학생한테 맡겼는데 그 이유가 수상합니다.

전혜정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전기차 앞부분이 심하게 부서졌습니다.

주유소 앞에 세워둔 간판도 크게 훼손됐습니다.

10대 청소년 4명이 차를 몰다 사고를 낸 건 오전 10시 10분쯤.

무면허 운전을 하다 주유소로 돌진한 겁니다.

앞서 이들은 새벽 4시쯤 유성구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충전 중인 전기차를 훔쳤습니다.

운전대를 잡은 건 이중 가장 어린 초등학교 6학년생 A군, 나머지 3명은 중학생으로 파악됩니다. 

A군은 운전 도중 2명을 내려준 뒤, 사고지점까지 7∼8㎞가량을 운전하다 사고를 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차량과 주유소 간판 등이 부서지는 피해가 났습니다.

자칫 주유기나 주유중인 차량과 부딪혔다면 큰 피해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경찰은 운전을 한 A군과 중학생 3명 중 1명을 붙잡고 나머지 2명을 쫒고 있습니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호기심 때문에 차량을 훔쳤고, 형들이 시켜 운전대를 잡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형이 운전하라고 했다고는 하는데, (다른 세 명과) 말을 맞춰봐야 할 것 같아요. 이게 누가 봐도 좀 부자연스럽잖아요."

나이가 가장 어린 A군이 운전한 걸 감안할 때 형사처벌을 면하는 촉법소년인 걸 이용하려 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경찰은 나머지 2명을 붙잡는대로 모두 입건하고, 어떻게 차량을 훔쳤는지, 초등학생에게 운전을 맡긴 이유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채널에이 뉴스 전혜정입니다

영상취재 박영래
영상편집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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