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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트스키로 340km 밀입국?…해안 경계 맥없이 뚫려
2023-08-19 19:41 사회

[앵커]
제트스키를 타고 무려 중국에서 인천 앞바다로 밀입국하려던 중국인이 붙잡혔습니다.

제트스키가 갯벌에 박혀 움직일 수 없게 되자 스스로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해안 경계가 맥없이 뚫렸습니다.

조현진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대교 인근 갯벌입니다.

한 중국인 남성이 이 곳에 갇혔다며 스스로 119에 신고한 건 지난 16일 밤 10시쯤, 알고보니 중국에서 제트스키를 타고 밀입국을 시도하다 조수 간만의 차로 물이 빠지면서 갯벌에 파묻힌 겁니다.

해경은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남성을 체포해 조사중입니다.

하지만 홀로 제트스키를 몰고 밀입국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인천에서 가장 가깝다는 중국 웨이하이까지는 340km, 연료통을 가득 채워도 도달할 수 없는 거리입니다.

다른 사람 도움이 있었거나 제트스키를 개조했을 가능성 등이 제기됩니다.

[제트스키업체 관계자]
"(제트스키는) 많이 달려봤자 2시간이에요. 100km 넘나. (연료통) 네 통 이상이죠. 그러니까 못 싣고 오는 건데."

해안 경계가 맥없이 뚫렸다는 지적도 피할 수 없습니다.

18일 오후 군은 열상감시장비, 레이더로 제트스키를 타고 우리나라 해역으로 밀입국하려던 중국 국적 남성을 처음 탐지했습니다.

경로를 확인하던 군은 오후 9시 20분쯤 인천시 중구 인천대교 인근에서 남성이 멈춘 것을 파악하고 해경에 이상 선박이 있다고 알렸습니다.

해경은 군이 남성을 탐지해 알리기 전까지는 인천 앞바다까지 들어온 사실을 알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인천해양경찰서 관계자]
"지금 상황에서는 확인해드릴 수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군과 해경은 내일 합동 조사를 벌여 밀입국 경로와 동기 등을 파악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상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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