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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기자]‘프리고진 추락사’ 푸틴 배후설 힘 받는 이유?
2023-08-24 19:36 국제

[앵커]
아는기자 외교안보국제부 성시온 차장 나왔습니다.

1. 충격적인 소식인데 프리고진은 어떻게 숨졌습니까?

바그너그룹 수장이죠,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국방부와 회의를 한 뒤 다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는 제트기에 올라탑니다.

그런데 이륙 직후 통신이 끊어지고 30분 만에 추락합니다.

한쪽 날개가 떨어진 채로 30초 만에 2400미터 이상 급강하하는 겁니다.

당국은 밝히지 않았지만 러시아군 방공망이 격추했다고 현지 보도가 나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잔해들이 근처에서 대부분 발견 돼 내부 결함일 가능성도 제기합니다.

2. 프리고진 최근까지 건재했잖아요, 급작스러운 죽음 같습니다.

네, 프리고진은 지난 6월 반란을 일으키고 모스크바로 진격했지만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하루 만에 멈췄죠,

이후 푸틴 대통령과 만나 신변 보장 약속까지 받습니다. 

그 이후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반란 일주일 만에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음성메시지를 내고 벨라루스에 있는 사진도 공개했죠. 

이후 영상도 공개하는데 "우크라이나 전선의 일들은 치욕"이라며 푸틴 심기를 건드립니다.

심지어 지난달 말에는 러시아에서 열린 정상회담 행사에서 아프리카 고위 당국자와 만나는 사진까지 공개했는데 당시 외신들은 "푸틴이 프리고진을 통제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3. 그런데 반란 직후는 물론 최근까지 별다른 숙청 징후가 없었잖아요. 그럼에도 푸틴 배후설 힘을 얻고 있는지요?

네, 반란 당시 푸틴은 "등에 칼이 꽂히는 상황"이라며 강도 높게 저격했지만 두 달 간 바그너그룹을 내버려뒀죠.

아직은 '쓸모가 있어서'라는 분석이 있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걱정할 정도였죠,

[인터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지난달)]
"프리고진이 어떻게 될지는 신만 압니다. 만약 내가 프리고진이라면 먹는 것을 조심할 겁니다. 나는 메뉴를 계속해서 경계할 것입니다.

현지 관계자들도 "예상된 일이다" "두 달 간 가만히 둔 게 이해 안 된다"는 반응입니다. 

결국, 프리고진만 자신의 최후를 몰랐다, 이런 얘기가 나옵니다.

4. 자작극이란 얘기도 있던데?

네, 친바그너그룹 매체는 비행기 2대가 동시 비행하다가 1대는 추락했고 1대는 회항해 거기에 프리고진이 타고 있었을 수 있다, 이렇게 보도했는데 이후 '사망'으로 바꿔 다시 보도합니다.

러시아 당국도 프리고진이 탑승자 명단에 있었고 사망했다고 밝힌 만큼 숨졌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5. 푸틴의 정적들은 다 죽는 것 같아요?

네, 최대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 지난 2020년 비행기에 오르기 전 차를 마셨다가 한때 의식 불명이었죠.

특히, 우크라 전쟁에 우려를 표한 재벌이 작년 창문에서 추락사하는 사건이 있었는데 그 이후 프리고진도 창문이 있는 호텔 방에는 묵지 않았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항공기 사고로 죽음을 면치 못하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외교안보국제부 성시온 차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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