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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고심하는 이유는? / 왜 대표직만 사퇴?
2023-12-16 19:05 정치

[앵커]
Q1. 여랑야랑 유승진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한동훈 장관, 고심하는 이유는? 무슨 이야기입니까?

네, 앞서 리포트에서 보셨듯 한동훈 법무부 장관, 국민의힘 새 비대위원장으로 급부상하고 있죠.

여권 핵심관계자는 "한 장관으로 가닥이 잡히는 분위기는 맞지만, 한 장관이 응할지 안 응할지는 봐야한다"고 전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여론이 무르익으면 다음 주 정도에 한 장관에게 비대위원장을 공식 제안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 장관 측과 가까운 한 인사는 한 장관이 현 상황에 대해 고심 중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Q2. 한 장관이 고심하는 이유는 뭡니까?

한 장관, 정치 이야기와 관련해선 주변에도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래서 속내까진 알긴 어렵지만, 여권 관계자들 이야기를 종합하면 분위기는 이렇습니다.

먼저 총선을 불과 4개월 앞둔 상황에서 비대위원장 자리를 정치 데뷔로 삼기에는 리스크가 큽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선대위원장은 당내 모두에게 도움을 주는 자리지만, 비대위원장은 때로는 불이익도 줘야하는 자리"라며,

"한 장관 입장에선 선대위원장으로 데뷔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공천관리위원장을 선임하고 공천을 막후 지휘하는 자리인 만큼, 손에 피를 묻혀야하는 부담이 있는 거죠.

또 총선에서 패배할 경우, 그 책임도 고스란히 떠안게 돼 여당의 유력 대권주자로서의 입지에 타격을 받게 됩니다.

Q3. 그럼에도 한동훈 비대위가 힘을 얻는 이유는 뭡니까?

한 장관의 높은 인지도 때문입니다.

어제 저녁 법무부가 올린 이 영상이 화제인데요.

[박미숙 / 고 홍정기 일병 어머니 (어제)]
"안경 너머로 보이는 눈과 우리 정기가 쓴 안경 너머로 보이는 눈이…"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어제)]
"저랑 비슷하네요."

[박미숙 / 고 홍정기 일병 어머니 (어제)]
"그런 거를 또 안경 너머로 보이는 한 장관님이 받아주신 게 아닌가."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어제)]
"지금까지 많이 우셨으니까요, 저희가 잘 하겠습니다."

한 장관이 눈시울을 붉히는 장면이 담겼는데, 하루 만에 이례적으로 20만 명이 넘게 봤습니다.

그만큼 한 장관 행보에 대중의 관심이 여전히 높다는 거겠죠.

Q4.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왜 대표직만 사퇴? 얼마 전 사퇴한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 이야기군요.

네, 당초 김기현 전 대표에게 대표직은 유지하되, 불출마하는 게 어떻겠냐는 대통령의 의중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김 전 대표가 이와는 반대의 선택을 하면서 이런저런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Q5. 왜 대표직 사퇴만 선택한 건가요?

김 전 대표 측근과 여권 인사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요,

불출마는 오히려 김 전 대표가 모든 것을 잃는 카드인 반면, 대표직 사퇴는 그래도 향후 행보를 열어둘 수 있었던 카드였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여권 관계자는 "만일 김 전 대표가 불출마를 택했다면 거기서 끝났겠냐"면서, "대표직도 내려놓으라는 압박이 또 들어왔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현실적으로 대표직은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기도 했습니다.

인요한 혁신위가 현역 의원 단 한 명의 희생도 이끌어내지 못하고 조기 해산해버렸죠.

내년 총선서 국민의힘이 서울에서 겨우 6곳 우세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김기현 체제로 총선 치를 수 있겠냐는 위기감이 급속도로 확산됐습니다.

불출마만으로는 여론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 된 거죠.

Q6. 김 전 대표 불출마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잠잠해진 거 같은데, 울산 출마 하는 겁니까?

김 전 대표, 사퇴의 변을 SNS에 올렸을 뿐 일절 출마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지역구 입지는 탄탄하지만, 출마를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입니다.

여권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서 공관위가 순순히 공천을 주겠냐"며 다시 한 번 희생을 요구받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선택은 이제 다시 김 전 대표 몫일 텐데요,

출마든 불출마든 김 전 대표의 소신대로 국민을 위한 선택을 하길 바라겠습니다.

(소신대로)

지금까지 여랑야랑 유승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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