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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담에 ‘44m 스프레이 낙서’…복원에 1주일 걸려
2023-12-16 19:19 사회

[앵커]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있는 경복궁 담벼락이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됐습니다.

낙서로 망가진 범위만 44m에 달합니다.

심지어 맞으편에 있는 경찰청 담벼락도 똑같은 낙서 테러에 당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를 추적중입니다.

장호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은색 옷을 입은 사람이 경복궁 담벼락 앞을 서성입니다

행인이 지나가자 스프레이를 꺼내 담벼락에 낙서를 시작합니다.

자리를 옮겨 옆 담벼락까지 낙서를 이어갔고, 범행이 끝난 뒤에는 사진 촬영까지 해둡니다.

경복궁 담벼락이 낙서로 훼손됐다는 신고가 들어온 것은 오늘 오전 2시 20분쯤.

빨간색과 파란색 스프레이로 칠했는데, "영화 공짜"라며 불법 영화 공유 사이트를 추정되는 내용을 적어놨습니다.

경복궁 영추문과 국립고궁박물관 인근 담벼락이 훼손됐는데,

훼손된 곳이 총 44미터에 달합니다.

경복궁 맞은편의 서울경찰청 담벼락에서도 같은 내용의 낙서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경복궁은 지난 1963년 사적으로 지정됐고, 담벼락 역시 문화재에 포함됩니다.

문화재에 낙서를 했을 경우 문화재보호법으로 처벌되고, 원상 복구에 필요한 비용을 부담해야합니다.

[최응천 / 문화재청장]
"아주 중요한 범죄라고 생각이 들고요. 국립문화재연구원에서도 투입이 돼서 (복구를)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입니다."

문화재청은 임시 가림막으로 낙서를 가려놓았고, 오후부터는 전문가를 투입해 복구에 나섰습니다.

보존 처리 약품을 발라 세척하는 방식으로 추운 날씨가 변수입니다.

[고정주 / 경복궁 관리소장]
"스팀으로 이렇게 표면을 약간…지금 현재 (담벼락이) 차갑기 때문에요. 약간 완화시키면서 보존 처리 약품으로 진행을 하고 있기 때문에요"

낙서를 모두 지우려면 일주일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원형에 가깝게 복원 가능하다는 게 문화재청의 판단입니다.

경찰은 CCTV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추적 중인 가운데 공범이 있는지도 수사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장호림입니다

영상취재: 이준희
영상편집: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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