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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대란 또 있다…“넘어지면 죽어요”
2024-01-12 19:36 사회

[앵커]
서울 명동입구에서 버스별 줄서기를 했다가 더 복잡해지는 바람에 원상복구했죠. 

이젠 바로 다음 정거장인 백병원 앞이 퇴근지옥입니다. 

폭 3미터의 교통섬에 광역버스 30개 노선이 지나기 때문인데요.

이준성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앙차로에 버스가 서 있고 그 뒤로 버스 행렬이 교차로까지 꼬리 물기 하며 이어져 있습니다.

최근 논란이 된 명동입구 바로 다음 정류장인 백병원 앞입니다.

폭 3m의 좁은 교통섬이 퇴근 시간이 되자 직장인들로 빽빽해집니다.

버스가 도착하자 여기저기선 인파를 해치고 달려가는 승객들로 정신이 없습니다.

[유예진 / 경기 수원시]
"버스 내릴 때 사람이 많다 보니 밀려서 위험하게 내리는 경우도 있고"

[류경균 / 경기 용인시]
"막 몰려가서 서로 몸싸움하다 진짜 누구 하나 쓰러지면 죽겠구나 생각도 많이 들어요. 여긴 (정류장이) 좀 작으니까."

간발의 차로 버스를 놓친 시민의 표정엔 아쉬움이 짙습니다.

그런데 버스가 도착해도 타는 사람은 몇 안 됩니다.

수원 분당 등 경기남부로 향하는 광역버스 30개 노선이 모두 예외 없이 이곳을 지나는데 문제는 바로 앞인 명동 입구 정류장에서 거의 만석으로 넘어온다는 겁니다.

입석 금지로 만석 버스는 탈 수 없다 보니 좁은 교통섬에 대기 승객만 계속 쌓여가는 겁니다.

안전 문제가 불거지자 서울시는 어제부터 퇴근길에 계도요원 2명씩 투입해 질서 관리에 나섰습니다.

또 건너편 길가에 정류소를 추가로 만들어 혼잡을 줄일 계획입니다.

하지만 시민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전용일 / 경기도 화성시]
"효과는 별로 없을 것 같고, 사람 많이 몰릴 때 배차 간격을 (줄여 주면)…."

근본 해결을 위해 서울시는 경기도 버스 진입을 줄이겠다고 했지만 정작 경기도는 감차 불가를 밝혀 한동안 불편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이준성입니다.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최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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