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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어진 타이어로 시한폭탄 화물차 운행
2024-03-08 19:41 사회

[앵커]
고속도로를 달리던 화물차에서 타이어가 빠지면서 관광버스를 덮쳐 2명이 사망했었는데요. 

이 사고를 계기로 경찰이 화물차 집중 단속에 나섰습니다. 

곳곳이 찢어져 금방이라도 터질 듯한 타이어로, 짐을 가득 실은 화물차들이 여전히 달리고 있었습니다. 

신선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 단속에 적발된 27.5톤 대형 화물차.

타이어 곳곳이 찢겨져 나갔습니다.

[현장음]
"재생 타이어 아니에요? (아니에요. 이거 수입타이어.) 이렇게 해갖고 계속 다니세요? (바꿀 때 됐죠. 국산 새 타이어만큼 튼튼해요.)"

타이어 휠도 심하게 녹슬어 있습니다.

[현장음]
"녹. 만약에 이거 부러지면 어떡할 거예요."

얼마 안 돼 적발된 또다른 화물차.

타이어 옆면이 찢어져 있고 마모되다 못해 곳곳이 뜯겨 나갔습니다.

금방이라도 터질 듯 위험하기 짝이 없습니다.

차량 탁송용 15톤 트레일러는 차를 더 싣기 위해 임의로 받침대를 1미터 가량 늘려놨습니다. 

주행할 땐 받침대를 접어야 하지만 용접해놓은 탓에 접히지도 않습니다.

[현장음]
"(연장한 게 아니라 이걸 들어 올리는 거예요.) 들어 올려보시라고요."

적재함 걸쇠 장치를 잠그지 않고 달리던 화물차도 적발됐습니다.

[현장음]
"왜 안 채우셨어요? (지금 비우고 빈통인데요.)"

이밖에도 물건을 더 많이 싣겠다며 화물칸을 불법 개조하거나, 판스프링을 적재함에 꽂고 지지대로 쓰던 화물차도 여전했습니다.

판스프링은 주행 중 부러지거나 떨어지면 대형 사고로 이어집니다.

2시간 반 단속에 18건 위반 사항이 적발됐습니다.

[문숙호 / 경기남부청 고속도로순찰대장]
"출발 전에 일단 간단한 정비, 그 다음에 차량에 떨어질 만한 요인이 없는지 이런 것들을 확인하고 다닌다면."

이번 단속은 화물차 바퀴가 빠져 맞은편 관광버스를 덮치며 사망 사고가 발생한 걸 계기로 화물차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진행됐습니다.

단속은 다음 달까지 계속됩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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