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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남매의 난’서 장·차남 역전승
2024-03-28 19:32 경제

[앵커]
한미약품그룹의 창업주 일가에서 두 달간 경영권 다툼이 이어졌죠. 

이른바 '남매의 난', 장차남의 역전승으로 끝났습니다. 

작고한 창업주의 부인과 장녀가 주도한 OCI 그룹과의 통합은 무산됐습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두 달 간 이어진 한미약품그룹 일가의 경영권 싸움이 임종윤, 임종훈 형제의 역전승으로 끝났습니다.

주주총회에서 에너지기업 OCI와의 통합을 결정할 이사진 구성을 표결에 부쳤는데 주주들이 통합을 반대한 형제 측에 손을 들어준 겁니다.

[신성재 / 한미사이언스 전무이사]
"임종윤, 임종훈 등 2인, 기타비상무이사 권규찬, 배보경 등 2인. (형제측) 5인의 후보자들이 이사로 선임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작고한 창업주의 부인 송영숙 회장과 장녀 임주현 부회장은 상속세 마련을 위해 OCI와의 통합을 주장해왔습니다.

형제들은 이를 반대해 지난 25일 사장직에서도 해임됐습니다.

주총 시작 전만 해도 모녀측 우호 지분이 약 2%p 앞선 걸로 예측됐지만 투표 결과 형제 측 후보 5명이 찬성률 52% 내외로 전원 선임됐습니다.

반면 모녀측 후보 6명은 약 48%의 찬성표를 얻는데 그쳤습니다.

승부를 가른 것은 개인주주들이었습니다.

한미가 OCI와의 통합을 위해 신주를 발행하겠다고 밝힌 만큼 지분이 희석될 가능성을 우려해 반대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임종윤 / 전 한미그룹 사장]
"한미사이언스의 주주들은, 주주라는 원 팀은 법원도 이기고 (모녀 측을 지지한) 국민연금도 이기고 다 이겼습니다."

[임종훈 / 전 한미그룹 사장]
"가족들도 다 같이 얘기할 수 있도록 그런 자리도 만들 거예요. 회사 발전에 대해서도 조금 더 집중하고…."
 
OCI와의 통합이 무산된 가운데 경영권이 형제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진통도 예상됩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철 박재덕(수원)
영상편집 :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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