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신분 확인 의무화에도 그냥 오른 유람선
2024-04-16 19:35 사회

[앵커]
10주기를 추모하며 모두가 염원하는 건 이런 사고가 다시는 있어서는 안된다는 거죠.

여객선이 안전하게 운행되고 있는지 저희 채널A 취재진이 인천과 통영, 춘천 세 군데 선착장을 찾아 점검해 봤습니다.

서창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낮, 춘천 소양강 선착장.

유람선이 도착하고 승객들이 하나둘 선상에 오르지만, 아무도 신분증 검사를 하지 않습니다.

개인 정보를 써서 제출하거나 신분증을 내지 않아도 손쉽게 승선권을 살 수 있는 겁니다.

[현장음]
"(별다른 절차는 없는 거예요?) 네 없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인 2015년부터 탑승객의 신분을 매표와 승선 단계에서 두 차례 확인하는 '전산 발권'이 의무화됐지만 지켜지지 않는 겁니다.

해양 선박은 어떨까,

오늘 오후 인천항에서 출발한 한 연안여객선.

비상탈출구로 가는 길목 곳곳엔 승객들이 가져온 짐들이 쌓여 있고, 비상탈출용 망치는 케이블타이로 고정돼 꺼내기 힘듭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
"선사에서 도난 방지나 그런 것을 위해서 그냥 고정용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끊어지는 것으로…."

하지만 신분증 확인은 매표와 승선 단계에서 꼼꼼히 확인했고, 구명조끼와 비상 손전등 등 안전 장비가 곳곳에 비치돼 있었습니다.

통영발 또다른 여객선은 비상구 앞 공간도 적재물 없이 확보돼 있는 등 대부분의 안전규칙이 잘 지켜지고 있었습니다.

지난해 일어난 선박 사고 4천여 건 가운데, 관리 소홀과 정비 불량, 운항 부주의 등 인재로 분류되는 사고는 70%가 넘습니다.

세월호 참사로 인한 304명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점검 또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서창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석 김덕룡 김래범
영상편집 : 조성빈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