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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사기 치다 리딩방까지…피싱 범죄단체 검거
2024-04-23 13:29 사회

 (범행에 이용된 허위 조작 문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제공)

지난 2022년부터 3년간 서울과 인천 일대에서 리딩방 유료회원에게 코인 투자금 명목으로 54억 원을 속여 가로챈 조직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오늘(23일) 오전 브리핑을 열고, 조직원 34명과 범죄에 가담한 3명 포함 총 37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붙잡아 일부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20~30대 지인들로 구성된 해당 조직은 리딩방 유료회원 80여 명의 개인정보를 이용했습니다.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상장 확정된 코인으로 보상하겠다, 코인을 추가 매수하면 고수익을 얻게 해주겠다"는 식으로 속여 투자금을 대포계좌로 받았습니다. 유명 증권사를 사칭해 피해자들에게 가짜 주주명부 등 조작한 허위 문서를 보내 믿게 한 후 돈을 받고 잠적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들은 경찰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1달~3달 내 모든 범행을 기획하고 서울 마곡동, 인천 작전동·간석동·부개동 등을 옮겨 다니며 새로운 콜센터 사무실을 여는 등의 행태를 반복했습니다. 또, 조직원들에게 본인 휴대폰과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등 규칙을 정해 철저히 보안을 지켰습니다.

조직원 중 12명은 지난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인터넷에 중고차 허위 매물을 올려 다른 차량을 강매하는 방식으로 사기 쳐 공범으로 처벌받은 적 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총책을 비롯해 회원 정보를 취득한 사람 등 15명을 범죄단체조직·활동과 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고 이 중 11명을 송치했습니다.

심무송 서울경찰청 피싱범죄수사계장은 "금융회사와 같이 금융당국으로 인가받은 적법한 경로가 아닌 투자 리딩방 비공식적인 방식에 기댈 경우 범행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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