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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녀 태운 차 ‘공포의 질주’…“급발진” 주장
2024-04-25 19:24 사회

[앵커]
별안간 속도를 내며 앞차를 들이받은 차량.

빠른 속도로 역주행하더니 결국 전복됐습니다, 

생후 11개월 손녀를 태우고 운전을 하던 60대 운전자, "브레이크가 꼼짝도 하지 않았다"며 급발진을 주장했습니다. 

홍진우 기자가 사고 차량 운전자의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기자]
신호를 기다리는 SUV 차량.

60대 여성 운전자 손 모 씨가 생후 11개월 손녀에게 노래를 불러줍니다.

[현장음]
"아빠 곰은 뚱뚱해. (꺄~)"

신호가 바뀌고 출발하는 순간, 별안간 속도를 내며 앞차를 들이받습니다.

[현장음]
"엄마! 엄마! 엄마!"

앞차를 밀어낸 차는 그대로 빠르게 역주행합니다.

[현장음]
"이거 왜 이러지. 왜 이러지."

차량들을 겨우 피해가며 주행은 1km 넘게 이어지고, 구조물과 부딪히며 차량은 전복됩니다.

차량 6대가 부서졌지만 손 씨와 손녀는 다행히 크게 다치진 않았습니다.

손녀를 카시트에 앉혀 안전벨트를 잘 채운 게 천만다행이었습니다.

[손 모 씨 / 사고 차량 운전자]
"어떻게 하든지 이 아이를 살려야겠다. 이래서 제가 핸들을 끝까지 안 놨어요. 차를 태우면서 카시트를 제가 (벨트를) 꽉 조였어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차량 전체가 부서졌는데요.

당시 사고 충격이 컸다는 걸 보여줍니다.

사고가 난 차량은 이달 초 출고된 신차였습니다.

출고 직후부터 오디오 오작동 등 문제가 있었다는 게 손 씨 가족들 주장입니다.

손 씨는 발에 멍이 들 정도로 제동장치를 밟았지만 말을 듣지 않았다며 급발진 사고라고 강조합니다.

[손 모 씨 / 사고 차량 운전자]
"돌덩어리같이 해서 꼼짝도 안 해요. 브레이크가 꼼짝도 안 해요. 35년을 넘게 운전한 사람이 그 브레이크 못 밟겠어요."

차량 제조사는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 경찰은 사고차량과 블랙박스 등을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국과수는 지난 2018년부터 5년간 364건 급발진 의심 감정을 진행했지만 차량 결함으로 판단한 적은 지금껏 없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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