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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공습 위기 경보’에 화들짝
2024-05-29 19:01 사회

[앵커]
어젯밤 11시 34분, 경기도에 사시는 분들 깜짝 놀라셨을 텐데요.

야외활동을 자제하라는 재난 안전 문자가 울렸기 때문이죠.

공습예비경보 문구까지 있어 전쟁이 난 줄 알았다는 주민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당시 상황을 서창우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하얀색 풍선 두 개가 논 위에 떠 있습니다.

비닐 봉지에는 내용물을 알 수 없는 무언가가 담겨 꽁꽁 묶여 있습니다.

풍선을 발견했다는 첫 신고가 들어온 건 어젯밤 10시 17분 쯤입니다.

경기도는 밤 11시 34분쯤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했습니다.

대남전단으로 추정되는 미상물체가 식별됐다며, 야외 활동을 자제해 달라는 내용었습니다.

파주, 고양, 연천 등 경기 지역 13곳에 발송됐습니다.

[정서후 강지선 / 경기 파주시]
"알림이 너무 크게 와서 진짜 큰일이 일어나는 건가 우리는 더군다나 파주 지역이다 보니까…조금 무서워서 전쟁이 일어나는줄 알았어요."

풍선 내용물이 무엇인지 정확히 몰라 불안감은 더 컸습니다.

[이경욱 / 경기 파주시]
"풍선이 있어서 여러 사람들이 운동하다가 한 10분 정도는 그것만 주시했어요. 미사일이 떨어졌나 걔네들이 자꾸 이제 쏘니까 실수해서 떨어졌나."

심지어 영문으로 된 재난문자에는 '공습 위기 경보'를 뜻하는 문구까지 담겨 있어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각종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무슨 일이냐', '전쟁이 난 줄 알았다'는 글이 잇따랐고, 소방서에는 상황을 묻는 문의 전화가 쇄도하기도 했습니다.

채널A뉴스 서창우입니다.

영상취재: 이기상
영상편집: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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