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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 죽음 내몰려”…삭발·단식 농성
2024-06-12 19:21 사회

[앵커]
치료가 시급한 중증질환자들과 가족들은 휴진 소식에 마음이 바짝 타들어갑니다.

희귀병 환자 가족이 머리를 밀고 단식 농성에 들어가는가 하면 환자단체에선 진료를 거부하는 의사는 고소, 고발도 검토하겠다며 휴진 철회를 압박했습니다.

서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보건의료 노동자 5천여 명이 거리에 나섰습니다.

투쟁 대상은 정부도 병원도 아닌 의사들입니다.

[현장음]
"의사들은 명분 없는 진료거부 즉각 중단하라! 중단하라!"

의대 증원에 반대하며 집단 이탈한 의사들 때문에 환자들이 생명을 위협받는다며 복귀를 촉구한 겁니다.

오는 17일부터 무기한 집단 휴진을 예고한 전문의 교수들에 맞서 분당서울대병원 노조는 병원 곳곳에 "불법 파업 결의를 규탄한다"는 대자보를 내걸었습니다.

환자 단체들도 서울대병원을 찾아 "환자들은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진료 거부 의사들에 대한 고소·고발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김성주 / 한국중증질환연합회 대표]
"'진료 거부인데…', 고소·고발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저희는 검토할 생각은 있습니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을 만나 의료현장 복귀와 정부와의 대화를 촉구했던 희귀병 환자 하은이 어머니 김정애 씨는 삭발 단식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김정애 / 희귀병 환자 하은이 보호자]
"(전공의 떠나고) 벌써 세 번씩이나 입원, 중환자실, 퇴원 이렇게 반복을 하다 보니까요. 제 곁을 떠나갈 날이 얼마 안 남은 것 같고"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며 의사도 정부도 환자를 먼저 생각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김정애 / 희귀병 환자 하은이 보호자]
"전국 병의원까지 다 휴진을 하신다는 말씀을 듣고서는 너무나 답답했어요… 환자가 없는데 의사가 뭐가 필요하며 국민이 죽었는데 국가가 뭐가 필요해요?"

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편집 : 김태균
영상취재 : 김기열 이기상 이락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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