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공백을 해소하려는 정부, 오는 9월 전공의들이 복귀할 수 있게 유도하는 중이죠.
이 과정에서 지역 병원의 전공의들이 수도권으로 대거 이탈할 거란 우려가 나왔는데, 정부가 권역 외 이동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홍란 기자입니다.
[기자]
전공의들을 수련시키는 수련병원들이 오는 9월 전공의가 복귀하더라도 동일 권역내 병원에만 지원하게 해달라고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위해 사직 1년 내라도 같은 연차와 전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방침을 완화했습니다.
그런데 지역 제한은 없는 탓에 지역 병원 전공의가 수도권 인기과로 이탈할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겁니다.
복지부 관계자는 "열어 두고 검토 중"이라며 "전공의들의 원활한 복귀를 위한 요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이 외에도 정부가 요청한 복귀 시한을 오는 15일에서 22일로 연장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또 사직서 수리시점 또한 정부 방침인 6월 대신 2월로 하기로 했습니다.
복지부 관계자는 사직 시점과 관련해 "병원장들에게 위임한 만큼 개입할 생각은 없다"고 한 발 물러섰습니다.
최대한 복귀 걸림돌을 제거해 의료 공백을 해소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전공의들은 여전히 시큰둥합니다.
한 빅5 병원 사직 전공의는 채널A와의 통화에서 "정부의 유인책들은 부수적이고 관심도 없다"며 "의대 정책 원점 재검토 없이는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창민 / 전국의대교수 비대위원장]
"정부가 단지 전공의 복귀할 수 있는 방법을 발표한 거라서 현재 전공의들은 해결된 게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복귀할 의사가 없는 거죠."
실제 정부 발표 다음 날 전공의 출근자는 5명 감소했고 기존보다 2명 더 사직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홍란입니다
영상편집: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