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7월 구인 규모가 3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장 예상보다 크게 나타난 고용 둔화세에 금리 인하 가능성도 높아졌단 분석이 나옵니다.
현지시간 지난 4일 미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7월 구인 건수는 767만 건으로 전월 대비 약 23만 건 줄었습니다. 월가의 예상치였던 810만 건을 크게 밑도는 수치로,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직원을 뽑겠다는 사용자의 수요가 줄어든 겁니다.
퇴직 규모는 전월보다 33만 건 증가한 542만 건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중 비자발적 퇴직을 의미하는 해고는 177만 6000건으로 전달 대비 23만 8000건 늘었습니다.
고용 시장의 둔화세가 나타나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폭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란 기대도 나왔습니다. 오는 17~18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선 그간 통상적인 수준인 0.25%p의 금리 인하가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연준이 고용시장이 흔들린다고 판단할 경우 금리를 0.5%p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할 수 있다는 겁니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도 연준의 빅컷 전망은 높아졌습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FOMC에서 연준 금리가 지금보다 0.5%p 낮아질 확률은 전일 38.0%에서 43.0%로 높아졌습니다. 대신 0.25%p 인하 전망은 하루 사이 62.0%에서 57.0%로 낮아졌습니다.
한편 연준의 결정은 오는 6일 발표될 8월 고용보고서를 통해 더 구체화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