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태우고 어린이집으로 가던 비번 소방관이 산불을 목격하고 직접 진화에 나서 확산되는 걸 막았습니다.
어제 오후 4시 10분쯤 전남 광양시 성황동의 한 야산에서 연기가 치솟았습니다.
때마침 어린이집에서 자녀를 태우고 이곳을 지나던 광양소방서 소속 36살 백규현 소방사가 이를 목격했습니다.
백 소방사는 일단 119에 불이 난 사실을 신고하고, 야산으로 올라가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며 발로 밟으며 불을 껐습니다.
얼마 뒤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해 불길을 모두 잡았습니다.
백 소방사는 "일단 불길이 번지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했다"며 "큰 산불로 번지지 않아 다행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광양소방서는 추석을 앞두고 성묘나 벌초 작업이 많은 만큼, 부주의에 의한 화재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