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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경제시그널 전문]오늘 금통위 결정은?…삼성전자, 싫으면 사!
2024-10-11 10:23 경제

채널A <경제시그널>
일시 : 2024년 10월 11일 (금)

<오늘의 이슈>

◇ 조현선 : 모르면 손해, 알아두면 이득! 한 주간의 경제 뉴스 중에 핵심만 쏙! 쏙! 뽑아드립니다. <경제시그널> 저는 경제산업부 차장 조현선입니다. 오늘도 특별 게스트를 먼저 모셨거든요. 뉴스A, 그리고 채널A의 간판이죠. 동정민 앵커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동정민 : 어서 오십시오가 아니네요, 제가 왔습니다.

◇ 조현선 : 항상 진행만 하시다가. 너무 이른 시간에 이렇게 와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원래도 일찍 오시지만 더 일찍 오셨을 테니까 먼저 인사 전에 오늘의 이슈 잠깐 정리해 주시겠어요?

◆ 동정민 : 오늘 저녁 뉴스까지 이게 톱 뉴스가 소설가 한강 씨 노벨문학상과 함께 톱 뉴스 후보일 것 같은데 오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립니다. 미국 연준에서 빅컷을 했고 그러면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인하할 건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되는 건지 인하 과정이 높은 상황 속에서 자산시장의 변화와 그러면 어디에 투자하는 게 좋을지 <돈워리 돈워리>에서 전망해 봅니다.

◇ 조현선 : 또 있죠, 또 다른 소식.

◆ 동정민 : 저희가 준비한 순서, 이번 주 주식시장이 삼성전자 얘기로 떠들썩했는데요. 지난 8일 3분기 잠정 실적이 발표되면서 코스피 지수가 떨어졌어요. 그리고 주식시장에 큰 충격이 나왔는데 바로 어닝쇼크. 위기설까지 나온다는 삼성전자.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니까요. <E-코너>에서 한번 진단해 보겠습니다.

◇ 조현선 : 감사합니다. 오늘은 아까 말씀 주셨는데 어제 저녁에 너무 좋은 경사가 일어났잖아요.

◆ 동정민 : 정말 큰 경사죠.

◇ 조현선 : 가슴이 두근두근하더라고요. 어떠셨어요?

◆ 동정민 : 정말 오랜만에 우리나라에 정말 SNS에서도 모두 다 그 얘기를 하는, 모든 사람들의 화제에 오른 정말 국가적 경사죠.

◇ 조현선 : 심지어 노벨문학상이잖아요.

◆ 동정민 : 그러니까요. 노벨평화상 한번 받기는 했지만 이 노벨문학상, 아시아 5명밖에 없는 거라고도 하고. 이런 정말 타고르, 전설적인 문학가가 받았던 것에 있어서.

◇ 조현선 : 보니까 작가님이 아들하고 저녁을 먹다가 들었다고.

◆ 동정민 : 아버지도 소설가시고. 정말 국제적으로 아무도 예상을 못했던 것 같아요.

◇ 조현선 : 맞아요, 맞아요.

◆ 동정민 : 예상 순위, 이런 거에도 없었는데 우리나라 기자들도 크게 예상을 못했던 상황인데 하여튼 결과적으로 너무 잘돼서.

◇ 조현선 : 맞아요. 대비를 철저하게 하지 않았을 수 있어요, 변수가 있을 수 있으니까. 혹시 책은 읽어 보셨어요?

◆ 동정민 : 저도 <채식주의자> 읽어봤는데 인간에 대한 탐구를 상당히 심리적으로 하신 흔적들이 느껴졌고. 하여튼 정치부장이지 않습니까? 정치만 생각하면 답답한데 너무나 희소식이어서 마음껏 기뻐하면서 책도 읽어 보시는, 가을이잖아요, 또.

◇ 조현선 : 다시 읽어 보시는 분도 많을 것 같고 온라인도 이미 폭주했더라고요.

◆ 동정민 : 당연히 그러겠죠. 저도 다시 한번 읽어 보고 싶습니다.

◇ 조현선 : 어떠세요? 항상 뉴스A 스튜디오에 있다가 여기 오니까 어떠세요?

◆ 동정민 : 제가 정치시그널을 할 때 제가 정치부장이니까 노은지 부장하고 많이 상의하면서 이 스튜디오에 몇 번 왔었는데 이 자리에 한번 앉아 보면 어떨까 했는데 제가 경제시그널로 초청해 주셔서 앉게 됐습니다. 조현선 차장이 워낙 또 생기발랄하게 아침에 잘 진행할 것 같고, 또 경제를 잘 알면서도 눈높이를 많이 낮춰서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아주 적임자라고 생각을 하고요. 아침에 하여튼 활력소가 되기를 바랍니다.

◇ 조현선 : 많이 도와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오늘 이슈로 넘어갈까요? 금통위 얘기를 하셨는데 최대 관심사일거예요. 서민, 기업 없이 인하 가능성으로 보세요, 어떠세요?

◆ 동정민 : 저희 정치부 입장에서 보면 지난번에 인하를 안 했다고 해서 대통령실과 정부가 한은을 향해서 약간 섭섭한 티를 냈어요, 낮춰 달라. 보면 금통위가 조금 보수적인 것 같아요. 집값이 덜 잡혔다, 이런 걸로 해서 보수적이었던 것 같은데 오늘은 내리지 않을 명분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집값이 안정되게 나왔고 미국이 이제 무엇보다 지난달 내렸고. 그래서 빚 부담, 가계대출 부담 정도가 마지막 남은 허들 같은데, 이번에 좀 내리지 않기 어렵지 않을까. 인하 쪽이 많이들 전망이 나오더라고요. 무엇보다 사람이 하는데 정부나 이쪽에서 내수가 죽겠다고 해서 내려달라고 하는데 더 이상 버틸 수 있을까라는 정치적인 전망까지 해볼까요? 그래도 아직 모르죠, 독립적인 기구니까.

◇ 조현선 : 저희 보면 출입기자들이 취재를 하다 보면 물가지수 나아졌다는 얘기를 하기는 하지만 사실은 서민들이 체감하는 건 사실 아직이거든요.

◆ 동정민 : 조현선 차장한테 물어보고 싶어요. 물가 상승률이 1%래요. 나가면 솔직히 10만 원으로.

◇ 조현선 : 요즘 못 사요. 시장 가면 저희 후배가 마트를 갔는데 예전에는 10만 원이면 고기 사고 야채 사고 했는데 야채 자체가 너무 비싸잖아요. 동 앵커는 혹시 외식 같은 거, 그런 거 좀 줄이거나 이런 변화 있으세요?

◆ 동정민 : 그러니까요. 그런데 외식을 줄이려고 시장을 나가보면 밖에서 사 먹는 게 더 싼 거 아니야? 이런 생각이. 물론 시장에서 사면 훨씬 좋은 재료로 먹게 되지만. 물가 상승률이, 물가 지수는 좋더라고요, 보니까. 많이 안정이 됐더라고요.

◇ 조현선 : 맞아요.

◆ 동정민 : 인하 쪽으로 갈 거라는 전망이 높기는 합니다. 인하가 되더라도, 금리가 인하되면 제일 관심이 대출금리가 떨어질 거냐.

◇ 조현선 : 그게 핵심이기는 하죠.

◆ 동정민 : 물어보니까 금방 그렇게 떨어질 것 같지 않다고 그러네요.

◇ 조현선 : 이게 체감하는 데 몇 개월이 걸리기도 하고 그리고 이미 사실 집을 얘기를 많이 하시는데 집은 사실 거의 영끌이잖아요. 내리지 않는 한 어차피 내야 하는 돈이니까 그거에 대해서 엄청 집중해서 지켜보고 있을 것 같기는 하거든요.

◆ 동정민 : 가계대출이 높다고 정부가 하도 압박을 해서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확 내릴 수 있을까, 집값이 오르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에 정작 별로 안 내릴 것 같아서. 아직 이번 금리 인하가 내리더라도 조금 서민들까지 내려가기는 시간이 걸릴 것 같은데 그래도 어쨌든 기조가 바뀌는 거니까 어마어마하게 중요한 결정이 오늘 내려지는 거죠.

◇ 조현선 : 사람들한테 부담감도 덜 주고요. 요즘 보면 경기도 나쁘고 물가도 비싸고 하다 보니까 인터넷이나 유튜브 같은 데 보면 용돈 모아서 1억 모으기. 젊은 친구들도 저축을 많이 하는데 동 앵커만의 재테크 방법 있으세요?

◆ 동정민 : 전체적인 지반도, 국가도 거시 경제가 있고 미시 경제가 있지 않습니까? 집안도 거시 경제. 이거는 그냥 부인에게 맡기는 겁니다. 제가 주변에 물어보니까 남편은 딴지를 안 거는 게 중요하다.

◇ 조현선 : 평화와 부를 위한 거네요?
◆ 동정민 : 부를 위해서도 부인에게 맡기는 게 좋다. 조금 저렇게 하면 될까 걱정스러워도 그냥 그래, 믿고 가자. 거시 경제는 그런 편이고. 미시 경제는 커피.

◇ 조현선 : 커피? 왜요?

◆ 동정민 : 안 사 먹기. 참기.

◇ 조현선 : 그러면?

◆ 동정민 : 회사에서 타 먹죠. 이상하게 큰 돈은 쉽게 쉽게 오히려 쓰면서도 작은 돈 커피 한잔이.

◇ 조현선 : 은근히 커피도 많이 아깝기는 해요. 사실 다 못 마시는 경우도 있잖아요.

◆ 동정민 : 많죠. 조금만 참고 회사에서 타 먹으면 되는데 밥 먹으면 꼭 땡기기는 하거든요.

◇ 조현선 : 그리고 바깥에서 커피가 먹고 싶기도 하죠.

◆ 동정민 : 먹고 싶기는 하죠. 그래도 그거 한번 참으면 괜히 뿌듯하고.

◇ 조현선 : 제가 두 달을 해봤거든요. 현금을 저축할 수 있는 효과가 있어요.

◆ 동정민 : 있어요. 은근히 요즘 한잔에 5000원이니까.

◇ 조현선 : 왜냐하면 하루에 두 잔 먹으면 만 원 넘잖아요. 그런데 그거를 7일만 모아도 7만 원이잖아요. 그 정도면 한 달이면.

◆ 동정민 : 그런데 그렇게 해놓고 쉽게 쉽게 보면 다른 데서 술술 새고 있기는 해요. 제 심적인 만족인 것 같기도 하고.

◇ 조현선 : 맞아요. 혹시 그러면 주식은 하세요?

◆ 동정민 : 주식은 안 합니다. 제 성격상 안 하는데. 관심은 있어요.

◇ 조현선 : 왜냐하면 지금 삼성전자가 흔들린다, 위기다 할 정도로 주가가 엄청 흔들리거든요.

◆ 동정민 : 그런데 또 지나고 보면, 장기적으로 보면 올라가더라고요, 보면. 지금 삼성전자가 위기라는 건. 그런데 삼성전자뿐만 아니죠. 삼성전자 반도체나 지금 하이닉스, 가전은 LG. 아마 돌파구를 찾지 않을까 싶습니다.

◇ 조현선 : 주식 말이 나와서 그러는데 요즘 정치계에서는 정치부 부장이시니까. 금투세가 또 핫하잖아요. 보니까 4년까지 유예, 정치 선거까지 감안하면 4년 유예해야 하는 거 아니냐. 이런 말까지 나오는데 분위기가 어때요? 사실 시행이 얼마 안 남았거든요.

◆ 동정민 : 금투세가 경제 문제기도 한데, 결국 정치 입장에서 보면 결국 또 표고 그러면 민주당 입장에서 이념적인 것과 연결이 되거든요. 민주당은 금투세를 부자들한테 주식으로 돈 많이 소득 얻는 부자들한테 부여해야 한다. 이 이념, 이념적인 성격. 그러니까 그 이후에 그렇게 부자들한테 주면 부자가 빠져나가면서 전체적인 주식시장이 떨어진다. 이 이념과 상충되는 상황인데 생각보다 반발이 많습니다, 민주당 내에서 제가 얘기를 들어보면. 생각보다 반발이 많아서. 지금 이재명 대표가 쉽게 결정을 못하고 있는 거죠. 왜냐하면 그것도 대선에 지지층의 표가 올 것이냐까지 이재명 대표가 고민해야 하거든요.

◇ 조현선 : 사실 고민할 부분이겠죠, 그들의 입장에서는.

◆ 동정민 : 그럼요, 그래서 이게 쉬운 문제가 아닌데. 워낙 요즘 압박이 커서 유예 쪽으로 갈 거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 한번 봐야 될 것 같아요.

◇ 조현선 : 그게 잡혀야 저희 주식시장도 조금 안정화되지 않을까 싶은데.

◆ 동정민 : 민주당 내에서는 주식시장에 큰 영향이 없다는 의견들을 많이 내더라고요.

◇ 조현선 : 그런데 투자자 입장에서는 괜히 불안 요소가 될 수 있으니까요. 크게 투자를 안 하더라도. 경제를 위해서라도 시행 전에 결정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동 앵커님 이제 회의 준비하러 가셔야 하잖아요.

◆ 동정민 : 회의도 회의지만 저처럼 이렇게 그냥 평범한 수준이 아니라 정말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는 얘기 오늘 팍팍 <돈워리 돈워리>부터 잘해주시기 바랍니다.

◇ 조현선 : 감사합니다, 오늘.

◆ 동정민 : 파이팅입니다, 경제시그널. 감사합니다.

◇ 조현선 : 감사합니다.

<돈워리 돈워리>
◇ 조현선 : 본격적으로 <경제시그널> 시작해 보겠습니다. 돈 걱정 없는 그날까지 함께하실까요. 첫 코너 <돈워리 돈워리>입니다. 저희 척척박사님이라고 항상 제가 명하는데 김광석 교수님 오늘도 오셨어요. 안녕하세요?

◆ 김광석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조현선 : 아침에 부쩍 춥지 않나요?

◆ 김광석 : 그런가요?

◇ 조현선 : 안 추우셨나요? 차 타고 오셨나요?

◆ 김광석 : 저는 추위를 잘 모릅니다.

◇ 조현선 : 진짜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습하고 더웠는데 이렇게 훌쩍 가을로 넘어간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감기 조심하세요.

◆ 김광석 : 저는 365일 덥게 살아서요.

◇ 조현선 : 그렇습니까? 그래도 이번 주 바쁘셨을 것 같기는 해요. 경제 뉴스가 많아서.

◆ 김광석 : 맞습니다.

◇ 조현선 : 일단 저희가 저희 주제를 하기 전에 항상 코너 속의 코너, 밤사이 미국 주식 상황을 짧게 정리해 주세요.

◆ 김광석 : 일단 저도 이제 유튜브를 하다 보니까 어젯밤에 미국 물가가 발표됐어요. 최근 경제를 논할 때 제가 세 단어로 설명드려요. 물가, 금리, 시장. 이 시장은 주가예요, 쉽게 말하면. 물가, 금리, 시장. 이게 무슨 말이냐면 물가가 치솟느냐? 그러면 물가가 치솟으면 금리를 인하할 수 없어요. 그러면 금리를 인하할 수 없다는 얘기는 주가가 또 곤두박질 치겠구나. 금리인하 기대감이 사라지는구나. 이거예요. 어제 발표된 미국 물가가 또 실망이에요.

◇ 조현선 : 예상보다?

◆ 김광석 : 네,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고요. 특히나 근원 물가 상승률이 전월보다 올랐어요.

◇ 조현선 : 바로 여파가 있었나 보죠.

◆ 김광석 : 그래서 저는 당연히 미국 주가를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뻔한 거예요, 너무나. 그래서 미국 11월 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빅컷으로 기대했던 시장은 빅컷 기대감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빅컷은 당연히 없을 것이고 어쩌면 금리인하가 없을 수도 있다.

◇ 조현선 : 그런 전망까지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 김광석 : 한번 쉬었다 갈 수 있다. 노컷일 수 있다.

◇ 조현선 : 사실 그 가능성이 조금 더 명확해지기는 했겠네요.

◆ 김광석 : 그렇죠. 어제의 물가 발표는 금리인하 쉬어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만큼 그만큼 금리인하 기대감이 상당 부분 사라지고 그것은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그래서 다른 영향을 빼고 어제 발표된 물가에 미치는 우리 한국 주식시장의 영향만 생각해 본다면 오늘 주식시장도 그렇게 긍정적이지만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의견을 드려보고 싶습니다.

◇ 조현선 : 하나 짧게 여쭈면 오늘 로보 택시 공개 앞뒀거든요. 그런데 1%가 빠졌어요. 기대만큼 상용화가 예정돼 있지 않아서일까요?

◆ 김광석 : 그렇죠. 로보택시 하면 잘 상용화될 것이다. 순탄하게 진행될 것이다. 항상 여러분,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라든가 LG전자의 실적 발표라든가 이런 것들도 전 분기보다 영업이익이 늘어요. 전 분기보다 매출액이 늘어요. 삼성전자, LG전자 다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전 분기보다 늘고 괜찮아요. 이게 중요한 게 아니라 기대치보다 느는지. 이게 중요한 겁니다.

◇ 조현선 : 심리. 항상 심리네요.

◆ 김광석 : 왜냐하면 기대치에 반영된 주가가 형성돼 있기 때문이에요. 어제 발표된 물가도 기대치보다 느는지가 중요해요. 왜냐하면 기대치에 반영된 주가가 적용됐기 때문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시장의 기대는 잔뜩 상용화가 되네 하면서 기대를 했는데 기대를 밑도는 여러 가지 여건들. 그런 것들이 좀 여러 가지 발표가 되면 아무래도 실망감으로 작용이 되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기자님도 소개팅을 나가요. 그런데 생각보다 기대를 전혀 안 해요. 기대를 전혀 안 하고 나갔는데 성공률이 높아요.

◇ 조현선 : 성공률이 있죠.

◆ 김광석 : 기대를 잔뜩 했어요. 정말 나름 훌륭한 사람이 나왔는데도.

◇ 조현선 : 그러면 집에 가고 싶죠.

◆ 김광석 : 그렇죠. 그런 겁니다. 그러니까 기대보다 높은지, 기대보다 낮은지가 사실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겠습니다. 확 와닿습니까?

◇ 조현선 : 확 와닿았습니다. 아마 시청자분들도 확 와닿았을 거예요. 그러면 본론으로 들어가서 오늘 아침에 드디어 금통위가 열리는 날입니다. 어떻게 전망하세요?

◆ 김광석 : 그렇습니다. 오늘은 제가 이미 여러 언론에 인터뷰를 통해서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일단 이것부터 하나 바로잡을까요? 이거 어쩌면 큰 건으로 남을 수 있겠는데.

◇ 조현선 : 중요하네요.

◆ 김광석 : 정말 많은 언론이 잘못 나갔습니다.

◇ 조현선 : 왜요? 어떤 게 잘못 나갔죠?

◆ 김광석 : 오늘 금리인하가 4년 반 만에 금리인하입니다. 오늘 금리인하가 있다면 4년 5개월 만에 금리인하가 있을 겁니다. 그런데 많은 언론들은 4년 5개월 만에 금리인하가 있을 것으로, 있다면 판단할 수 있는데. 그런데 많은 언론은 38개월 만에 금리인하가 있다고 제목이 그렇게 나가고 있어요.

◇ 조현선 : 맞아요. 많이들 써 있더라고요.

◆ 김광석 : 굉장히 잘못된, 어떻게 보면 죄송하지만 경알못스러운 기사 제목입니다. 왜 이런 기사 제목이 나갔는지 해석을 제가 해봤어요, 의견을 잠깐 드려볼까요?

◇ 조현선 : 네.

◆ 김광석 : 왜 그러냐면 21년 8월에 금리 인상을 시작했어요. 그러면 지금 24년 10월에 금리인하를 한다면 금리 인상한 이래로 첫 번째는 금리인하가 시작된다고 가정했을 때 그러면 금리, 통화정책 기조의 전환, 피벗팅이죠. 그 피벗팅이 있으니까 통화정책 기조의 전환이 38개월 만에 통화정책 기조의 전환이에요. 그러니까 피벗, 38개월만 피벗의 시작이에요. 통화정책 기조의 전환에 38개월 만에 일이에요. 그런데 금리인하는 2020년 5월에 금리인하가 마지막으로 있었어요. 여러분, 기억하십니까?

팬데믹 경제 위기 때 대대적으로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금리인하를 시작했고 마지막 금리인하가 2020년 5월에 있었고 그 5월 이후로 첫 번째 금리인하가 결국 24년 10월에 혹은 11월에 있는 거니까. 그러면 이번 금리인하가 있다고 한다면 4년 반 만에 금리인하가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나간 기사들은 사실 잘못 나간 겁니다. 4년 반 만에 금리인하가 있다고 수정되어야 하겠습니다. 이거는 정정 보도를 어쩌면 경제시그널에서 최초로 하는 것이라고 의견을.

◇ 조현선 : 알겠습니다. 정확한 4년.

◆ 김광석 : 먼저 말씀드리고요. 그러면 의견을 드리겠습니다. 저의 의견은 10월 오늘 금리인하 가능성을 60%로 두고 있습니다.

◇ 조현선 : 꽤 높게 잡으셨네요.

◆ 김광석 : 왜 그렇게 두느냐? 의견을 지금부터 드릴게요. 여기 제가 오늘 특별히 경제시그널에 이 이야기를 명확히 설명드리기 위해서 저울을 준비해 달라고 했습니다.

◇ 조현선 : 좋아요, 소품. 같이 이 가운데서 볼까요?

◆ 김광석 : 오늘 특별히 동아그룹에서.

◇ 조현선 : 스태프, PD님들이 너무 좋은 걸 준비해 주셔서.

◆ 김광석 : 여러분, 이거 굉장히 비싼 예산을 투입해서 준비를 했습니다.

◇ 조현선 : 이 저울이 어떤 의미가 있어요?

◆ 김광석 : 설명을 드릴게요. 많은 분들이 제가 이 통화정책 결정, 금리를 결정하는 게 어떤 특정 이해 관계만을 고려해서 금리를 결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서 집이 있는 분들은, 다주택자들은 금리를 인하했으면 좋겠다. 금리를 떨어뜨려서 집값을 올렸으면 좋겠다. 혹은 대출 있는 사람들은 금리를 떨었으면 좋겠다. 반대로 저축 있는 사람들은 금리를 올렸으면 좋겠다. 무주택자 입장에서도 금리 좀 올렸으면 좋겠다. 나 저축밖에, 내 전 재산이 저축액인데. 이해 관계에 따라서는 서로 금리를 인상만 했으면 좋겠다, 인하를 했으면 좋겠다고 볼 수 있어요.

◇ 조현선 : 그렇죠.

◆ 김광석 : 또 역시 우리 한국 경제만 고려하면 가계부채만 들여다보면 금리를 인상하면 절대 안 돼요. 또 역시 부동산 가격 상승하는 모습만 보면 금리를 인상하면 절대 금리를 인하하면 절대 안 돼요. 그리고 또 우리 한국 경제의 내수 경제만 보면 금리를 동결하면 안 돼요. 금리를 빨리 인하해야 해요. 어제 소매 판매 증감률을 발표했는데 마이너스 2.5%가 발표됐습니다. 이것은 코로나19 때 마이너스 0.3%를 기록했는데 정말 이렇게 소매 판매가 감소한 게 역대급입니다.

◇ 조현선 :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 김광석 : 그만큼 내수 경제가 이렇게 침체된 적이 없습니다. 지금은 더 이상 뒤로 물러설 데가 없습니다. 금리인하를 안 하면 안 됩니다, 내수 경제만 보면. 또 중요한 거. 물가 상승률을 보면, 지금 물가 상승률이 1.6%인데 목표 물가가 2%거든요. 그러면 2%를 밑도는 물가 상승률을 계속 내버려두면 우리나라 일본처럼 가는 거예요. 잃어버린 30년으로 가는 거예요. 역시 더 이상 미룰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제가 무슨 말씀을 드리느냐? 자, 이 2개의 무게추는 가계부채와 부동산이에요. 가계부채라는 무게도 무거워요. 부동산이라는 무게추도 무거워요. 그 2개의 무게추를 고려하면 금리를 인하할 수 없어요.

◇ 조현선 : 없죠.

◆ 김광석 : 내수 경제 침체를 고려하면 이 무게추가 무거워요. 금리를 인하해야 될 것 같아요. 역시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금리를 인하해야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이 2개 중에 뭐가 더 무거울까를 고려하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으로써는 이 두 가지 무게추 중에 이 여러 가지 무게추가 있지만 이게 조금 더 무거워지는 흐름이, 조금 더 무거워지는 흐름이에요.

◇ 조현선 : 흐름이요?

◆ 김광석 : 흐름이. 이게 조금 더 무거워지는 흐름이라고 의견을 드리고. 그러면 지금 한국은행의 최근 보고서상에서 어떤 것들을 관찰할 수 있냐면, 금융안정보고서가 발표됐습니다. 부분에 대해서 제가 분석해 드릴게요. 굉장히 중요한 얘기입니다. 이 두 가지는 가계부채와 부동산 문제는 거시 안정 대책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내수 경기 안정을 위해서, 우리는 또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금리는 더 이상 뒤로 물러설 데가 없다. 금리는 인하해야 된다.

그런데 이 두 가지는 국토교통부야, 너네가 부동산 규제 더 마련해. 너네가 공급대책 더 마련해. 그래서 주거 안정 대책 더 마련해. 금융위, 너네 더 금융 규제 강화해. 2단계 더 빼곡하게 마련해. 너 3단계를 더 시급히 조정해. 너 DTI 이런 거 더 빼곡하게 마련해서 가계부채 대책 추가적으로 마련해. 나는 이 문제, 이 사안이 더 이상 물러설 데가 없기 때문에 금리인하를 미룰 수가 없어. 그러니까 이거는 너네가 할 일이야. 나는 내가 할 일 해야 돼.

◇ 조현선 : 한은의 본연의 일을 강조하는 거네요.

◆ 김광석 : 나는 수학 교사야. 나는 수학 숙제 도와야 해. 너 영어 선생님들 영어 공부 잘 가르쳐. 나는 이거 해야 돼라는 입장을 발표한 거예요. 굳이 따지면, 굳이 따지면 한국은행은 통화 당국으로서, 통화 정책의 수장으로서 나의 일을 수행하기로 결정하는 모습이라고 생각을 하고 역시 이 재정 당국, 재정 당국은 재정 정책으로서 나머지 부작용들을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지 않을까라고 저는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 조현선 : 각자의 부처에서 각자의 역할을 같은 시기에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할 수도 있겠네요.

◆ 김광석 : 그렇습니다.

◇ 조현선 : 그러면 원리를 완전히 이해를 해 주셨으니까. 완전 잘했습니다. 김광석의 저울론.

◆ 김광석 : 저울론.

◇ 조현선 : 그런데 보면 가장 궁금한 건 우리한테 오는, 우리 자산에 오는 여파거든요. 사실 시청자분들은 그래요. 그러면 디테일하게 저희가 시간은 없지만 빠른 속도로 해보자면, 먼저 물가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게 그러면 물가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는 건가요?

◆ 김광석 : 일단 지금은 물가 상승세가 걱정이 아니라 디플레가 우려되는 순간이에요.

◇ 조현선 : 그렇죠.

◆ 김광석 : 디플레 우려를 막기 위해서는 물가 상승률이 1.6%로 떨어졌다는 얘기는 이 3.5%의 기준금리는 너무 높은 거예요. 그러면 금리를 떨어뜨리는 와중에 상대적으로 수요가 회복돼요. 내수가 진작이 돼요. 그러면 소비가 일어나고 고용이 회복되고 기업의 투자가 일어날 여지를 만들어주는 거예요. 그러면 물가 상승률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거다. 이렇게 이해해 주시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 조현선 : 그러면 물가 면에서는 피벗 여건이 충족이 됐다고 치고. 그런데 보면 전제 조건이 또 있죠. 아까 말씀하신 부동산, 가계대출이 있는데 아무리 부처에서 만든다고 해도 공급에는 시간이 걸리고 또 여파가 있을 수 있는데 부동산 가계대출의 이번 인하가 된다면 어떤 여파가 있을 수 있을까요?

◆ 김광석 : 가계부채 규모가 증가하는 현상, 그것은 피할 수 없습니다.

◇ 조현선 : 더 그러면 지금보다 커질 수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 김광석 : 그렇습니다. 여러분, 한번 생각해 보세요. 물건 가격이 떨어져요. 너무나 좋아하는 물건이 있어요. 기자님이 생각하는.

◇ 조현선 : 사겠죠, 기다렸다가.

◆ 김광석 : 그렇죠. 그런데 가격이 떨어지면 사고 싶죠?

◇ 조현선 : 그렇죠.

◆ 김광석 : 그렇죠. 역시 금리가 떨어지면 대출을 더 받고 싶은 거예요. 사고 싶어지는 겁니다.

◇ 조현선 : 그런데 그만큼 더 조일 수도 있는 거잖아요.

◆ 김광석 : 대신 가계부채 대책을 추가적으로 마련하겠죠. 그렇다고 가계부채 대책을 추가적으로 마련한다고 가격을 올리는 게 아니에요. 한도를 줄이는 거예요. 그러나 정해진 한도 내에서는 최대한 대출을 의존하고 쉽겠죠.

◇ 조현선 : 그런데 저 하나 궁금한 게, 기준금리를 내리면 시장금리, 코픽스, 은행이 더 낮출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러면 이로 인한 부작용도 있을 수 있지 않나요?

◆ 김광석 : 그렇죠. 기준금리가 뭐냐 하면 제가 한국은행이라고 할게요. 그리고 기자님이 시중은행이라고 할게요. 그러면 한국은행으로부터 시중은행이 돈을 조달해가는 거예요. 돈을 조달해 갈 때 빌리는 그 금리, 적용하는 금리가 기준금리예요. 그 조달 금리가 기준금리고 그 금리를 이용해서 조달한 돈을 가지고 시중에 돈을 빌려주는 거예요. 그러니까 당연히 조달 금리가 떨어지면 시중에 조달할 때 또 빌려줄 때 쓰는 금리는 또 떨어질 여지가 있겠죠.

그렇게 시중 금리가 떨어지는 거예요. 시중 금리가 떨어지는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예를 들어서 기업대출 금리, 가계대출 금리가 안정화되는 흐름 속에서 아무래도 대출을 일으켜서 집을 사거나 대출을 일으켜서 기업들이 신규 투자를 하거나 하는 기업의 움직임들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이죠.

◇ 조현선 : 그러면 어느 정도 체감하는 거에는 기간이 필요하겠지만 이날에 했다. 그러면 부동산 시장의 영향은 어떤 걸로 보세요?

◆ 김광석 : 일단 첫 번째는 심리적으로 발동합니다.

◇ 조현선 : 어떤 심리일까요?

◆ 김광석 : 심리는 지금 당장 발동됩니다.

◇ 조현선 : 사야겠다. 그런데 잠시 그런 매매 심리가 떨어지기는 했지만 정말 인하가 된다면 그거는 잠깐의 심리일 수 있는 거네요. 오히려 더 커질 수 있는 건가요?

◆ 김광석 : 기본적으로 주택 매매가격에 대한 여러분의 전망, 그러니까 국민들의 전망, 그러니까 오늘 가격이 높을까, 내년 이맘때의 가격이 높을까에 대한 여러분 스스로의 판단이 있잖아요. 이 스스로에 대한 판단이 설 거 아니에요. 그런데 금리가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그 판단이 우상향이에요. 그러니까 그 심리가 올라가니까 구매 의사가 올라가요. 구매 의사가 올라가니까 기왕이면 낮은 금리를 이용해서 주택을 구매하는 게 낫겠구나. 특히나 주택 매매가격이 우리나라 전국 평균 매매가격 기준으로 7월을 기준으로 반등을 시작했거든요.

지금 반등한 채 계속 상승 국면인 겁니다. 그런데 지금 상승한 지 3개월 된 거예요. 3개월 된 이후 전세에서 매매로의 전환을 시도할 준비가 아직 안 됐잖아요. 전세 세입자가 매매로 전환을 고민하는 분들 입장에서 봤을 때 그 상승으로 전환된 것을 지켜볼 시간이 충분치 않았잖아요. 그러면 이제 예를 들어서 8월에 전세 계약 기간이 끝난 분들, 9월에 끝난 분들은 몇 개월 못 보신 거예요. 그러나 지금 10월 정도 되면 3개월 정도 지켜보신 거예요.
그런데 11월, 12월. 예를 들어 1월 정도의 계약 기간이 종료되시는 분들은 오늘 금리도 만약에 오늘 금리를 인하하고 혹은 다음 달 금리를 인하하고 하는 것들도 지켜보고 매수 심리도 올라가고 주택 가격 상승세도 3개월 이상 흐름을 이어가는 것을 지켜보는 그런 상황이라고 한다면, 그러면 이제 본격적으로 전세에서 내 집 마련으로 전환이 일어난다는 거죠. 그게 거래량을 일으켜요.

◇ 조현선 : 그렇겠죠.

◆ 김광석 : 그런 과정에서 말 그대로 상승 흐름이 이어질 수 있겠다고 의견을 드리는 겁니다.

◇ 조현선 : 그러면 마지막으로 시간이 조금 지나기는 했지만, 금리 동결의 가능성도 있는데, 40% 보셨잖아요. 그러면 남은 11월에는 해야 한다고 보세요? 아니면 올해를 아예 넘길 수도 있는 건가요?

◆ 김광석 : 넘길 가능성도 있죠. 물론 있습니다만 한 가지 의견을 드린나면 24년 하반기는 피벗의 시대입니다. 미국이 금리 인하를 9월에 했죠. 그런데 미국만 했느냐? 캐나다, 미국보다 먼저 금리 인하 두 번 했습니다. 영국, 미국보다 먼저 금리 인하했어요. 유로존, 미국보다 먼저 금리 인하 두 번 했습니다. 스위스, 스웨덴, 미국보다 먼저 금리 인하 2번 했습니다. 영국, 미국보다 먼저 금리 인하했습니다. 중국도 미국보다 먼저 금리 인하했습니다. 그러니까 수많은 나라들이 먼저 금리 인하한 이유는 뭘까요?

물가 안정을 위해서 금리 인상을 했다가 물가 안정 목표 이뤘으니까 금리를 정상화하는 거예요. 그런데 우리나라도 역시 물가 안정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금리 인상을 했는데 물가 안정 목표를 이뤘기 때문에 금리 인하를 해야 하는 상황인데 지금 물가 안정 목표 이룬 겁니다. 2% 목표에 도달했는데 지금은 이미 사실은 버스 떠난 거예요. 2% 목표를 이루고도 벽이라는 종착지까지 가야 하는데 벽에 부딪힌 겁니다. 벽에 부딪히기 전에 속도를 줄여야 하는데 벽에 부딪히고 만 거예요. 1.6%입니다. 지금 디플레이션이 우려되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걸 간단하게 지켜보면 안 되고요. 일본처럼 디플레이션 우려 상황에 빠지는 잃어버린 30년에 진입할 수 있는 정말 심각하게 디플레이션 우려 상황에 놓이는 것을 고려해야 하는 그런 상황에 놓이지 않도록 적절한 통화정책 기조를 전환해야 하는, 어떤 면에서는 물가라는 걸 고려했을 때 통화 정책 기조에 있어서 실기한 부분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까지 이 가계부채와 부동산만 지켜보면서 금리 인하를 뒤로 미룰 수만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적절한 통화정책 말고 재정 정책 기조가 맞물려서, 맞물려야만 통화 정책 기조의 전환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것이다. 이 의견을 드리고 싶습니다.

◇ 조현선 : 알겠습니다. 오늘 오전 아침에 결정이 될 텐데 그 결과에 따라서 또 다시 한번 교수님과 또 분석을 해보도록 하고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광석 : 감사합니다.

<E-코너>
◇ 조현선 : 이번에는 가장 핫한 기업, 산업 이슈 짚어봅니다. <E-코너> 오늘의 주제 먼저 알려주시죠.

◆ 곽상준 : 오늘의 주제, 삼성전자입니다.

◇ 조현선 : 삼성전자라고 말해 주신 분은 곽상준 신한투자증권 부장입니다. 안녕하세요?

◆ 곽상준 :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 조현선 : 이른 시간에 감사합니다. 오늘 이 주제, 삼성전자라고 쓰여져 있는데 사실 삼성전자가 심상치가 않아요. 보니까 최고의 직장 삼성 순위도 떨어지고 실적, 주가까지 그런데. 일단 전반적인 진단을 해 주시고 디테일로 넘어갈게요.

◆ 곽상준 :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죠. 기술의 삼성이라고 표현할 수 있고 기술 패권을 가지고 있었던 회사의 기술 패권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여기까지 오게 된 건 하루 이틀 시간이 걸린 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DS 산업부문 부문장, 전영현 부회장이 사과문을 내는 이례적인 일이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그 사과문에 나오는 내용을 살펴보면 실제로 삼성의 심각한 내용이 다 담겨 있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조현선 : 사실 직접 수장이 그렇게 했다는 건 공식적으로 인정을 한다는 거기 때문에 더 심각하게 볼 수 있는데 요소별로 분석해 보면 앞서 잠정 실적 말씀하셨는데 어떻게 평가를 하세요, 이번에.

◆ 곽상준 : 삼성전자 이번 실적을 통해서 확연히 드러나는 점은 중국한테 쫓기고 있고 최선단 사업에서는 진출을 못하고 있는. 마치 예전 LCD 또는 요즘 OLED 같은 형국의 반도체마저 봉착하게 된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는 게 가장 안타까운 부분이죠.

◇ 조현선 : 사실 삼성이 보면 저도 제가 알고 있는 이 삼성은 사과를 잘하는 기업은 아니거든요. 이번 실적에 대해서 특히나 메시지를, 경영진이 메시지를 냈다는 건 굉장히 이례적인 건데 그만큼 오죽하면 공식적으로 얘기했냐, 어느 정도의 위기로 봐야 하는 거예요?

◆ 곽상준 : 일단 기술 패권이 그나마 다행인 점은 한국 기업한테 넘어갔다는 건 다행이에요. 저희가 느끼기에는 반도체 사업의 영업이익 기준으로 수위는 삼성전자가 아니고 하이닉스다. 아마 2분기에도 실제로 그렇습니다만 3분기에는 확연히 드러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조현선 : 가장 보고 있는 부분이 이번에 삼성전자가 나온 실적에서 4조 정도가 DS 부분일 거라고 얘기하면서 하이닉스는 6조 넘게 돌파할 거라고 하는데 그 DS 부분만 보면 역전하는 거 아니냐. 이런 말까지 나오고 있거든요.

◆ 곽상준 : 그래서 기술 패권이 이미 넘어갔고 그것은 문제가 뭐냐 하면 HBM을 못 만들었다는 사실에서 근거한 것보다 더 근원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전영현 사장님의 발언들을 보면 그 내용들이 상당히 나오거든요. 그러니까 어떻게 얘기하냐면, 첫째라고 하면서 이것저것 고치겠다고 하면서 기술의 근원적 경쟁력을 복원하겠다고 했어요.

여기서 기술의 근원적 경쟁력은 뭐라고 표현할 수 있냐면 D램 경쟁력이에요. 이쪽에서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패키징을 잘못했다. 마지막 층을 쌓아서 이 부분이 열처리가 안 됐다. 이런 얘기가 있는데 보다 근원적으로 봐서는 전용현 사장님의 발언 뒤편에는 이게 있는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D램을 잘 못 만들었다.

◇ 조현선 : 아예 시작이 그렇다고 보는 건가요?

◆ 곽상준 : 업계에서는 이미 그렇게 얘기하고 있고요. 하이닉스에서는 최근에 D램에 있어서는 우리가 훨씬 더 앞선다고 자신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이거는 굉장히 놀라운 일이에요. 3년 전으로만 돌아가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기술 격차는 1.5년 정도 났는데 오히려 지금 기술이 뒤졌다는 것이죠. 미세 공정이 있는데 이 공정에서 삼성전자가 계속적인 기술 혁신에 실패했던 거죠. 2, 3년간 그런 어려움, 마치 인텔이 14나노 공정에서 10나노 공정으로 못 내려오면서 기술 패권을 잃은 거하고 똑같은 구조가 지금 삼성전자 메모리 시장에서 발생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 조현선 : 그러면 D램 말씀을 하셨는데 중국 쪽 말씀을 하셨잖아요. 저가 공세에 지금 시달리고 있는 건데, 품질도 앵간히 올라왔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시장 여론도 그렇고.

◆ 곽상준 : 그거는 DDR4고요. 삼성전자 같으면 지금 DDR5가 주력이 되어야 하고 그러면 상당한 마진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데 지금 중국에서 진입한 건 DDR5가 아니고 DDR4입니다. 일반적인 우리가 쓰고 있는 디지털 디바이스에서 상당히 많이 채용될 수 있는 그런 제품들 쪽에서 창신메모리 등이 쫓아왔고요. 그쪽에서 마진이 꺾이고 있는 거예요. 우리가 과거에 LCD 쪽에서 LG디스플레이가 고전을 했던 게 뭐냐 하면 LCD 라인에서 돈을 벌고 있다가 그 돈을 번 걸로 OLED로 넘어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중국이 LCD 라인을 급작스럽게 쫓아오게 되면서 OLED로 투자할 돈이 안 생겼어요. LCD에 돈을 못 번 거예요.

그러면서 디스플레이가 굉장히 어려움을 겪었는데 약간 그 모양까지 아닌데 그것보다 훨씬 상황이 좋습니다, 삼성전자는. 그런데 DDR4에서 꾸준히 돈을 벌어야 하는데 그쪽에서 마진 압박이 생긴 거예요, 중국 제품들이 진출을 하게 되면서. 그런데 DDR5로 이렇게 나가면서 가야 하는데 DDR5 파는 쪽은 시장이 별로 그렇게 좋지 않아요. 일반적인 디지털 디바이스 시장이 별로입니다. 21년 코로나 후 너무나 많은 제품들이 팔렸어요. 전반적으로 수요가 위축기예요.

그것이 풀리지 않고 있는 상황이고. 새로운 시장이 열린 건 HBM이에요. AI 가속기. 그러니까 엔비디아로 대변되는, 엔비디아가 만든 칩셋에 들어가는 디램인 HBM을 만들면 이거는 엄청나게 마진이 좋아요. 그러니까 하이닉스 이번에 3분기 실적을 보면 아시겠지만 마진율, 영업이익이 굉장히 높을 겁니다. 왜냐하면 최첨단 제품 HBM3 이쪽은 하이닉스가 거의 독점적 지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마진율 50% 그 부분을 넘거든요. 그러니까 다른 거하고 믹스를 해도 꽤 높은 마진율이 나오게 될 텐데. 삼성전자가 여기 진출을 못한 거예요. 너무나 애석한 부분이죠.

◇ 조현선 : 그러면 그 다음 단계를 준비해야만 치고 나갈 수 있는 방법밖에 없는 걸까요?

◆ 곽상준 : 다음 단계가 아니고 지금 잘해야죠. 다음 단계를 하다가 망한 쪽이 파운드리 아니겠습니까? 옛날에 14나노까지 너무너무 잘했거든요. 14나노 파운드리. 파운드리는 메모리하고 다른 영역입니다. 반도체를 제작해 주는 공정인데. 14나노까지는 TSMC 정말로 따라잡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굉장히 많은 투자를 했고 장비도 많이 들여놓고 해서 우리가 하겠다고 했는데 그때부터 오히려 스텝이 꼬이기 시작하면서 지금 와서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고 고객사들을 만족 못 시키는 그런 상황들이 있어요.

그런데 삼성전자의 파운드리에서 나타나는 문제는 뭐냐 하면 선언적인 것들은 굉장히 많아요. 우리 게이트 올 어라운드 세계 최초로 했다. 3나노 이거 처음으로 했다. 이런 선언적인 발표들은 많은데 실제로 고객이 없어요. 그러니까 이게 뭐가 문제냐면 대외적으로 우리가 할 수 있다고 자격증 자랑은 하고 있는데 현장감은 하나도 없는 거예요. 사실은 파운드리 사업이라는 건 잠깐 다른 얘기지만 말씀을 드리면 파운드리 사업은 완전히 소매 고객 사업이에요. 그러니까 고객이 원하는 대로 다 갖다 맞춰줘야 하는 거예요.

그런데 제가 조금 안타까운 건 삼성이 그동안 성장했던 건 D램 사업으로 성장했거든요. 디램 사업으로 성장할 때 어떻게 성장했냐면 일본 업체들을 물리치고 치킨 게임에서 이기면서 갔어요. 그런데 일본 업체들을 이긴 결정타는 뭐냐 하면 일본 업체들은 D램을 너무 섬세하고 잘 만들려고 하다가 비용 구조가 아주 나빴어요. 가성비가 나쁜 디램을 만든 거죠. 그런데 삼성은 그걸 꿰뚫은 거예요. 이 D램은 아주 초첨단의 제품을 만드는 게 아니라 가성비 좋은 제품을 만들면 되는구나 해서 가성비 제품 엄청난 수량으로 만들었어요. 그래서 치킨게임에서 일본을 누르면서 세계 최강의 메모리 업체가 되게 된 거거든요. 그런데 D램 직접 사보신 적은 있으세요?

◇ 조현선 : 직접 사본 적은 없는 것 같은데요.

◆ 곽상준 : 컴퓨터를 샀지, 디램을 산 적은 별로 없으실 거예요. 컴퓨터를 직접 자기가 만드는 매니아 아니면 디램을 직접 살 그럴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니까 소매 판매할 일이 없어요. 디램이라는 건 쉽게 얘기하면 B2B, 도매 장사입니다. 업자들한테 이 가격에 이 정도인데 갖고 가려면 가지고 가고 말려면 마. 가격 경쟁이 중요해요. 그런데 파운드리는 전혀 달라요. 각각 개별 고객에게 원하는 바대로 만들어줘야 하는 거예요. 저희가 느끼기에는 뭐냐 하면 삼성전자가 이런 고객 서비스 마인드가 있느냐?

가전에서는 고객 서비스 마인드로 성장한 회사인데 가장 돈을 많이 벌었던 메모리 사업을 통한 반도체 사업 쪽에서는 영역이 달랐다는 거죠. 왜 그렇지 못하다고 우리가 생각을 하냐면, 지금 세계 최고의 파운드리 회사인 TSMC는 정말로 많은 밑에 밸류체인이 있습니다. 같이 도와주고 협력하는 협력사들이 정말 너무너무 많거든요. 거기에 비해서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협력사는 그렇게 많지 않아요.

고객 한 명, 한 명 다 스킨십으로 만나는 이 과정들이 없었다는 얘기. 그래서 파운드리는 그러한 실무적 과정들이 부족했기 때문에 굉장히 어려웠고, 기술 선도만 하겠다고 발표를 했으나 고객이 원하는 방향성과 기술 선도 방향이 달랐고. 고객이 원하는 건 내가 제품을 요청했을 때 우리가 원하는 퍼포먼스가 나오도록 제품을 그다음 수량을 기간 내에 딱 맞춰주는 거예요. 그게 중요한데 우리는 기술적으로 대단해. 이 얘기를 하고 있었던 거예요.

◇ 조현선 : 기술만 계속 강조를 하고 있었던 거네요.

◆ 곽상준 : 그 부분이 너무 안타까운 거죠.

◇ 조현선 : 실제로 장사를 잘 못하는 걸로 해석이 되는데. 그러니까 계속 삼성만 겨울이다. 이런 말들이 나오는데. 저는 또 글로벌 은행 쪽에서 요즘 부정적인 의견이 굉장히 많잖아요. 모건스탠리는 하이닉스보다 삼성을 그러기도 했는데 최근에 또 분석을 부정적으로 냈더라고요. 이게 또 더 여론을 만드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저도 듣다 보니까 맞는 말이어도 화가 나기도 하더라고요.

◆ 곽상준 : 모건스탠리에서 바로 어제도 분석자료가 나왔는데 그거는 분리해서 얘기를 해야 되는데, HBM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진 것 같습니다. HBM에 대한 분석을 잘 못했고요. 왜 그러냐면 이거는 하이닉스 얘기예요. 하이닉스 같은 경우는 내년도 1분기까지는 거의 매출이 확정적입니다. HBM에 있어서. 최신 제품은 가격을 높게 받을 수 있어요. 높은 마진을 향유할 수 있고요. 그런데 경쟁자가 있으면 그 마진율이 떨어지기 시작하겠죠.

그런데 지금 하나 딱 있습니다. 그 업체가 진입을 했습니다만 그 업체의 생산 능력은 크지 않아요. 그래서 그 시장에 뛰어들 수 있는 공간은 많이 없고요. 보고서는 뭐냐 하면 삼성전자가 뛰어들면 그 시장이 물이 흐려질 것이다. 마진이 떨어질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저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삼성전자가 진입한다는 소식이 감감무소식이에요. 너무 안타깝죠. 너무 안타까운데 그나마 위로를 받는 게 기술 패권 선두권을 다른 나라 회사가 갖고 간 게 아니라 그나마 한국으로 회사가 갖고 갔으니까 그것은 좀 다행이고.

여기까지 온 데는 기술자들이 기를 못 펴는 그런 문화가 내재돼 있는 것 아니었을까 하는 걱정들이 있죠. 전영현 사장님의 발언 세 번째를 보면 소통을 강화하고 현장에서 즉시 소통하겠다는 건 그것을 드러낸 대목이라고 봐요. 기술자들이 자기의 길을 못 펴고 있는 그런 문화들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 문화가 바뀌면 삼성전자는 굉장히 저력 있는 회사고 한국에서 가장 뛰어난 엔지니어가 있는 회사예요. 바꿀 수 있는데 문제는 시간이 걸리겠죠. 이 부분이 문제입니다.

◇ 조현선 : 말씀하신 대로 조직을 바꾸겠다. 이런 얘기가 나오면서 기사가 나오는 게 인원 감축, 경영진단이 나오는데 저희 출입기자가 확인을 했는데 경영진단은 원래 하던 거다. 그리고 인원 감축은 사실무근이라고 하는데 이 진단도 다른 때와는 더 엄격하게 해야 할 것 같고 보니까 다음 주에 직원들과 타운홀 미팅까지 예고가 돼 있더라고요. 부회장이 말한 소통과 그런 경영진단을 하겠다는 건데 보셨을 때, 삼성전자 이번 위기를 극복 방안, 딱 객관적으로 어떻게 해야지 넘어갈 수 있을까요?

◆ 곽상준 : 기술자의 재량권을 굉장히 많이 주는 방향으로 가야죠. 그러니까 우리가 이제 초격차를 이야기했던 권오현 대표님 계셨을 때는 기술자들의 자유 역량이 굉장히 컸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이후부터 역량들이 많이 줄어들었고 그 이후에 내부적으로 들려오는 얘기들은 생산성에 함몰되어서 얼마큼 비용 절감이 될 수 있는 것이냐. 여기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죠.

그런데 이제 D램 메모리가 문제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이 공정에서 ONE A부터 버벅거렸다는 얘기들을 엔지니어들이 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것들을 억지로 ONE B로 가면서 발열도 제대로 못 잡고 성능도 충분히 원활하게 못 나오는 그런 상황들이 온 거죠. 그러면 사실은 밑에 있는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엔지니어들은 분명히 거기에 대해서 이거 안 돼요라고 얘기했었을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는.

◇ 조현선 : 분명히 그랬을 것 같아요.

◆ 곽상준 : 그런데 그게 안 통했다는 얘기죠.

◇ 조현선 : 들었지만 또 그랬을 수 있죠.

◆ 곽상준 : 아마도 이런 문화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경영진에서 이렇게 해야 돼라고 대전제를 내려준 거죠. 대전제에 대한 조정을 안 해 주는 거예요. 밑에서 그러면 엔지니어들은 대충 맞춰 주겠죠. 안 되는 건데 왜 하라고 그러지? 이러면서.

◇ 조현선 : 그걸 넘기기 위해서 그럴 수 있죠.

◆ 곽상준 : 결국은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면서 엔지니어들의 자율성, 이런 것들이 확보되고 엔지니어들이 기를 펼 수 있는 문화들이 만들어질 필요가 있지 않을까. 그리고 원가 절감도 좋은데 지금 상황이 원가 절감으로 다 되는 상황이 아니니 사실은 조금 비싸게 만들더라도 제대로 만들었으면 이번에 HBM이 납품됐을 거예요. 그거예요. D램 문화도 많이 바뀐 게 그동안에는 절대적인 패권이 어디 있었냐면 그냥 우리가 쓰는 노트북이라든가 퍼스널 컴퓨터, 일반적인 디지털 디바이스, 게임기라든가 이런 것들. 이런 것들이 주력이었는데 세상이 조금 바뀐 거예요. 그러면서 AI 가속기 시장, 엔비디아로 지칭되는 AI 가속기가 엄청나게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거잖아요.

그런데 이쪽은 뭐냐 하면 칩셋 하나의 가격이 너무너무 비싸요. 억 단위, 이렇게 됩니다. 그러면 D램 메모리 HBM 여러 개 달아봐야 몇백만 원 수준이에요. 그러면 억 단위의 칩셋을 만드는 데 몇백만 원을 아낄까요? 아끼지 않습니다. 고장 나면 안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고품질, 고성능, 고가, 오케이입니다. 예전에 아까 말씀드렸듯이 우리가 일본을 이길 때는 가성비 좋은 D램으로 일본을 이기게 된 거도 치킨게임에서 왕좌를 차지하게 된 거고요. 그런데 지금 시대 논리가 바뀐 거죠. 물론 이 부분이 계속 영원히 갈 거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사실 그렇기 때문에 HBM 사업을 예전에 삼성전자가 축소를 했던 거예요. 왜냐하면 매출 규모나 이런 것들이 너무 적었고. 그리고 또 여기에서 잠깐 삼성전자에 대한 변명을 하자면 HBM과 AI 가속기가 이렇게 될 거라고 예상했던 사람은 단 하나도 없어요.

◇ 조현선 : 그렇죠, 당연히.

◆ 곽상준 : 있었다면 그거를 제작해 주는 TSMC가 공정 캐퍼를 늘리지 않았을 리가 없고, 떼돈을 벌고 있는데. 만약에 알았다면 엔비디아가 준비를 안 했을 리가 없고. 그걸 알았다면, 그걸 발표했던 오픈 AI가 GPU를 확보하지 않았을 리가 없어요. 다 몰랐다는 얘기예요.

◇ 조현선 : 생각을 못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 곽상준 : 이게 혁신이라고 얘기했는데 3.0 얘기할 때까지 아무 얘기 없었잖아요. 오픈 AI 3.0. 그런데 3.5 얘기하다 보니까 사람들이 갑자기 뿅 하고 눈을 뜬 거죠. 그러니까 갑자기 도래한 거예요. 이것까지 예상해서 다 맞췄어야 돼. 이것까지는 못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그다음인데, 참 안타까운 부분은 뭐냐 하면 그냥 이번에 전 대표, 전 부회장께서 솔직하게 사과문을 발표한 게 너무 감사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왜냐하면 그동안에 삼성전자에 대한 뉴스를 찾아보시면 여기도 언론사지만 좋은 뉴스가 훨씬 많아요.

◇ 조현선 : 그렇죠. 비중이.

◆ 곽상준 : 왜냐하면 최고의 광고주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언론사들이 최고의 광고주를 나쁘게 쓸 리가 없잖아요.

◇ 조현선 : 실제로 우리나라를 선도하는 기업이기도 하고요.

◆ 곽상준 : 그러니까 항상 좋은 얘기만 나오는 거예요. 그런데 사실은 현재 상황에 대해서 따끔하게 이건 아니야. 이건 위험해. 고쳐야 돼라고 얘기를 했었어야 되거든요. 그 부분을 인정했다는 측면에서, 저는 인정 안 하면 바뀔 가능성이 없었다고 봐요.

◇ 조현선 : 그렇죠. 오히려 그거를 긍정적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 그래서 궁금한 게 사실 주식 얘기를 안 할 수 없는 게 온 국민의 관심을 받는 건 투자자기 때문도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보니까 어제는 5만까지 가고 이러는데. 삼성을 분석해 주신 입장에서 이게 계속 흐름세가 어떨 것 같으세요?

◆ 곽상준 : 주식은 심리가 9할쯤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잠깐 심리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면 삼성전자가 너무 끔찍해, 보기 싫고. 버리고 싶고 던지고 싶고 팔고 싶고 이러면 갖고 계셔도 되고요. 나는 그래도 너무 좋아보이는데라고 하면 조금 고민을 하셔야 해요.

◇ 조현선 : 반대네요?

◆ 곽상준 : 반대로 생각하셔야 해요. 지금 보통 심리적으로 모두가 안 좋게 보면 팔 사람은 다 파는 거예요. 그런데 주식이라는 건 팔 사람이 더 이상 없으면 바닥인 거예요. 맞지 않습니까? 그리고 너무 좋아보여. 그래서 꼭 사야겠어. 사. 모든 사람들이 다 사. 그러면 더 이상 살 사람이 없으면 그게 고점인 거예요, 주식은. 그런데 삼성전자는 밸류에이션 분석을 해보면 이 가격은 너무나 낮은 가격입니다. 왜 이렇게 말씀드리냐면 22년 9월에 최근에 찍었던 저점이 5만 1,800원이고 그때도 대체적으로 5만 원대 중반에 거래됐는데 그때는 왜 그 가격에 거래됐느냐? 적자 낼 거라고 생각해서. 그런데 진짜 적자가 나왔고 규모가 굉장히 큰 적자가 나왔어요.

유래없는 적자가 나왔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적자는 안 납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업부도 있기 때문에 디스플레이 사업부라든가 휴대폰 사업부에서 계속 돈을 벌고 있고 디램도 상황이 좋지 않지만 돈을 법니다. 파운드리는 워낙 안 좋기는 하죠. 그쪽에서 손실이 나기는 할 텐데 그래도 전체 규모를 합산해 보면 지금 정도의 영업이익 규모를 가져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현재 주가는 적자를 계산하기 시작하는 가격이라서 절대 비싼 가격은 아니라고 볼 수 있죠. 쌉니다.

◇ 조현선 : 말씀해 주신 대로 그래도 대한민국 1등 기업인데 얼른 수장의 말처럼 소통도 하고 기술자들의 기도 살려서 우리나라도 같이 클 수 있는 거니까 좋은 소식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다음번에는 좋은 소식으로 한번 더 말씀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곽 부장님과는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감사합니다.

◆ 곽상준 : 감사합니다.

◇ 조현선 : 다음 주 경제 포인트 알려드릴게요. 금감원의 경고 속에 영풍연합 측의 공개 매수가 다음 주 월요일 종료가 됩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고려아연이 이사회를 연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따른 움직임 다음 주 가장 큰 관심거리가 될 것 같습니다. 자, 돈이 되는 <경제시그널> 마칠 시간이 됐습니다. 아쉬울 것 같으신데요. 저는 다음 주 금요일 아침 8시에 올 거고요. <경제시그널> 구독, 좋아요, 알람 설정 환영합니다. 부자되세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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