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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회 가입 거절했다고 ‘상습 방화·허위 신고’
2024-10-12 19:32 사회

[앵커]
무려 9개월간 오리무중이었던 연쇄 산불 방화범이 드디어 검거됐습니다. 

동호회 가입을 거절당한 뒤 화가 나서 불을 질렀다는데, 결국 구속돼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천마산으로 향하는 등산로 입구, 남성이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산으로 올라갑니다. 

남성이 산 아래로 내려온 지 얼마 안돼 산에서 불이 나기 시작합니다. 

천마산에선 올해에만 6차례 불이 났습니다.

방화범을 잡기 위해 목격자를 찾는다는 현수막도 걸렸습니다.

[목격자]
"(산불) 제법 크게 났어요. 나무도 많이 손실됐고. 벌목 모두 하고, 지금 길 재정비 해놨거든요."

CCTV에 포착된 남성은 30대 A 씨, 경찰은 방화 용의자로 지목하고 집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벌였습니다. 

하지만 직접적인 증거를 찾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A 씨가 지난 7월, 지하철에서 성추행을 하다 검거되면서 수사에 물꼬가 트였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추궁한 끝에 천마산에 불을 질렀다는 자백을 받아냈습니다.  

배드민턴 동호회에 가입하려 했는데 이를 거절당하자 앙심을 품고 불을 질렀다는 겁니다.  

동호회 회원이 불을 질렀다고 허위신고까지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배드민턴 회원 2명이 불을 질렀다. (남성이) 이렇게 거짓 신고를 했었거든요. 배드민턴 동호회에 감정이 있지 않았을까 추정해 보는 거죠.“

경찰은 A씨를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하고 검찰에 넘겼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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