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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가지 마”…국민배우 김수미 눈물 속 발인
2024-10-27 19:09 사회

[앵커]
오늘 배우 김수미 씨의 발인식이 열렸습니다.

평소 가까웠던 동료 연예인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습니다.

김호영 기자입니다.

[기자]
유족 손에 들린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의 포스터.

영정 사진 속 고인은 환하게 웃고 있지만 마지막 배웅에 나선 이들은 참아왔던 눈물을 터트립니다.

[서효림 / 故 김수미 씨 며느리]
"엄마 너무 고생만 하다 가서 어떡해. 엄마, 엄마."

드라마 '전원일기'에 함께 출연했던 이숙, 동료 배우 김나운도 곁을 지켰습니다.

평소 고인을 '엄마'라 불렀던 방송인 장동민과 윤정수, 정준하 씨가 관을 운구했습니다.
 
마지막 기도를 끝으로 경기도 용인의 장지로 떠난 고인은 75세 일기로 영면에 들었습니다.

지난 25일 김수미 씨는 '고혈당 쇼크' 심정지 상태로 자택에서 발견됐고 끝내 숨졌습니다.

[김용건 / 배우 (그제)]
"착잡하죠. 며칠 전까지만 해도 통화하고. 오히려 내 건강 걱정해주고. 이런 청천벽력이. 건강이 그렇게 나빠 보이지도 않았거든. 목소리도 괜찮았는데. 마음이 아주 황망합니다."

1971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전원일기에서‘일용 엄니’역을 맡으며 국민배우로 사랑받은 고 김수미 씨.

영화 '마파도' '가문의 영광'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았고 각종 예능 등에서도 종횡무진 활약하며 54년 쉬지 않고 연기해왔습니다.

고인의 생가가 있는 전북 군산에도 추모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생가 입구에는 몸뻬를 입고 푸근하게 웃고 있는 벽화가 그려져 있고 곳곳에 고인의 흔적과 작품이 전시돼 있습니다.

시민들은 "아름다운 당신을 기억하겠다"며 마지막 추모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영상취재 : 정기섭 허순행(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이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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