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대통령실도 강경한 입장입니다.
민주당이 즉시 예산안 날치기 처리에 사과하고, 감액 예산안을 철회해야 한다면서 만약 그렇지 않으면 어떤 추가 협상도 없을 거라고 맞섰습니다.
파행의 책임을 서로에게 미루면서 '네 탓 공방'만 벌이고 있습니다.
백승연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에 단독 처리한 감액 예산안을 철회하지 않으면 추가 협상은 없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감액 예산안을 지렛대 삼아 민주당이 원하는 예산 증액을 얻어내려는 꼼수는 통하지 않을 거라고 선을 그은 겁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아니 사고는 누가 쳤는데 누구 보고 수습을 하면서 뭐를 내라고 합니까. 여당이 그렇게 우습게 보입니까? 겁박하면 우리가 무릎 꿇고 빈다고 생각하십니까?"
예산을 늘리는 증액은 기획재정부의 동의가 있어야만 가능한 만큼, 민주당 내 지역사업 예산 증액을 원하는 의원들을 겨냥한 발언도 내놨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민주당 내에도 답답한 분이 많을 겁니다. 정책 사업으로 주장해온 것들이 약 16조원 이상의 증액 요구였습니다.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본다 하는 형식으로 난감해하는 분들 꽤 있으실 겁니다."
대통령실도 가세해 야당이 깎은 검경 특활비로 범죄수사가 위축되고, 예비비 삭감으로 재난재해 대응에 지장이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모두 민주당 책임이라고 했습니다.
[정혜전 / 대통령실 대변인]
"야당의 일방적인 예산 삭감으로 인해 민생·치안·외교 등에 문제가 생기고 국민들에게 피해가 발생될 경우, 이는 전적으로 야당 민주당의 책임임을 밝힙니다."
추 원내대표는 "협상 들러리를 서지 않겠다"며 국회의장의 중재 만찬도 거절한 상황.
정부·여당도 야당의 압박에 밀리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여야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연입니다.
영상취재: 이 철
영상편집: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