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 : 2025년 1월 15일 (수요일)
■ 진행 : 천상철 앵커
■ 출연 :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김진욱 전 민주당 대변인, 서재헌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함인경 국민의힘 대변인
[천상철 앵커]
김진욱 전 대변인님. 오늘 새벽 일찍부터 워낙 경찰 인력이 동원되었습니다. 1100여 명의 체포조가 투입되었고, 집회 및 교통 통제를 위해서 3200여 명의 경찰기동대, 총합 4700여 명의 경찰이 동원되었고요. 물리력을 쓸 수 있는 경호처 직원은 150여 명이었기 때문에 워낙 숫자에서 압도적인 차이가 났던 것 같습니다. 혹자가 말하던 ‘인해전술’이었는데요. 그래서였을까요? 지난 3일 1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에는 경호처가 손깍지를 끼고 인간 스크럼을 짜서 들어가지 못하게 막았기 때문에 결국 5시간 만에 집행이 중단되었습니다. 사실 이번에도 그 정도의 저항은 있을 것으로 보고 기저귀, 플래시 등 만반의 준비를 해서 들어간 경찰이었는데요. 손쉽게 들어갔다는 말은 어폐가 있습니다만, 6시간 만에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해 나왔다는 말이죠. 그런데 경호처가 어떻게 이렇게 쉽게 저지선을 내어 주었을까요?
[김진욱 전 민주당 대변인]
지난 1월 3일 1차 집행을 하러 왔을 때 1차 저지선에는 경찰 202경비단이 있었고요. 2차 저지선에는 수방사 55경비단이 있었고요. 3차 저지선에는 경호처 직원들이 스크럼을 짰죠. 그런데 이번에는 그렇게 할 수 없었던 것이, 일단 군․경에서는 이번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 일체 관여하지 않겠다는 부분을 명확히 이야기했기 때문에, 이전 저지선을 경찰이나 군의 도움 없이 경호처 병력으로만 방어해야 하는 부분이 있었던 것이죠. 그래서 이번에 차벽이라는 것을 만들어 놓은 것 아닙니까? 1차에서 2차, 3차에도 전부 차벽을 기본으로 했는데요. 처음에 진입할 때 개척하기가 굉장히 어려울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처음 차벽 앞에 도착했을 때는 차벽 뒤로 경호처 직원들이 보였단 말이죠.
그런데 막상 진입하는 순간을에보니, 사다리를 놓고 넘어가는 순간에는 뒤에 경호처 직원들이 아무도 없어요. 사실상 무방비 상태나 다름없었다는 것이 오늘 다녀온 사람들의 전언입니다. 또 버스들이 생각보다 굉장히 쉽게 이동이 되면서 완전히 통로가 확보된 상태였죠. (만약 차 키를 뽑아서 어디론가 사라졌다면 결국 지게차나 크레인으로 끌어내야 할 텐데, 그러한 모습이 아니었어요.) 그러한 것까지 감안해서 오늘 들어간 진입조는 견인차 등을 전부 준비했던 것이죠. 또 오늘 특이한 점이, 지난번에 경호처에서 굉장히 공력을 들여서 만들었던 원형 철조망 등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러한 부분도 사실 오늘은 보이지 않았어요. 그래서 오히려 들어갔던 경찰들이 한편으로는 안도했고, 한편으로는 트릭이 있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너무 쉬워서 당황했다는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제가 볼 때는 지난 1주일 동안 경호처를 상대로 한 국수본의 심리전이 굉장히 효과를 발휘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특히 강경파였던 수뇌부와 중견 간부, 실무 경호관들을 이원화시키는 작업들을 했는데요. 수뇌부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죄를 적용하여 입건했고, 여기에 박종준 처장까지 경찰에 출석하며 사실상 경호처의 사기를 많이 흔들어 놓은 셈이 되었고요. 경호처는 사실 명예가 굉장히 중요한데요. 명예를 자칫 잃어버릴 수 있다는 부분들이 아마 경호처 실무 경호관들에게 영향을 미쳤던 것이 아닌가, 이러한 판단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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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김태섭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