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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 피하라” 교신 15초 뒤 ‘쾅’

2025-01-30 19:24 국제

[앵커]
여객기와 군용헬기, 왜 충돌하게 된 걸까요?

당시 상황을 유추해 볼만한 관제사와 헬기 조종사 간 교신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이 소식은 뉴욕 조아라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항공 관제사]
"헬기(PAT 2-5), 여객기(CRJ) 보이나요? 헬기, 여객기 뒤로 지나가세요."

충돌 사고 약 30초 전 관제사가 헬기 조종사에게 여객기를 봤는지 묻습니다.

하지만 이 질문 15초 뒤 여객기와 헬기는 포토맥 강 상공에서 충돌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충돌에 관제사가 놀라는 목소리도 교신 내용에 그대로 담겼습니다.

[항공 관제사]
"오!"

이 관제사는 다른 여객기 조종사에게 사고 발생 사실을 다급히 알립니다.

[항공 관제사]
"아실지 모르겠는데 3-3 접근 지점에서 충돌이 있었어요."

CNN 보도에 따르면 충돌 직전 헬기 조종사는 "항공기가 보인다"며 다른 경로를 안내해 줄 것을 관제탑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NBC 방송 등 미국 현지 언론들은 헬기 조종사가 항공기 불빛을 잘못 식별해 사고가 났을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이번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서는 관제사와 헬기 조종사의 녹취 내용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탑승자 가족들은 애타는 마음으로 구조 소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내를 기다리는 한 남성은 "곧 착륙한다"는 아내의 메시지를 보며 허망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하마드 라자 / 탑승객 남편]
"20분 후에 착륙한다고 했는데 그 뒤로는 메시지가 안 왔어요. 빨리 강에서 구조되길 기도할 뿐입니다."

여객기를 소유한 아메리칸 항공 측은 공항 내부에 대기센터를 마련하는 등 피해 가족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에서 채널A 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취재: 김창종 (VJ)
영상편집: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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