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유흥업소 집단감염 42명…“한국인 등 체포”

2021-07-15 16:55   국제

 싱가포르 가라오케 집단 감염 관련 더 스트레이츠타임스 보도 캡처

방역 모범국가 중 하나로 꼽혔던 싱가포르에서 유흥업소와 관련된 집단 감염이 발생해 지역 감염자가 대거 발생했습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싱가포르 정부는 14일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60명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신규확진자 가운데 지역감염자 56명은 올해 들어 가장 많습니다. 보건부는 지역감염 가운데 42명이 가라오케(KTV)로 불리는 유흥업소를 방문했다 집단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유흥업소들을 식음료 전문매장으로 임시 전환해 운영하도록 하고 있지만 일부 업소들은 여전히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싱가포르 정부는 가라오케를 자주 출입한 베트남 출신 접대부 여성들로부터 감염이 확산했을 것으로 보고 검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앞서 문제가 된 가라오케 3곳에서 코로나 관리 수칙을 위반하고 접대 서비스를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여성 20명 가운데 한국과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출신 여성이 포함됐습니다. 가라오케 업주 3명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중입니다.

옹 예 쿵 싱가포르 보건장관은 현지 언론을 통해 "한국이나 홍콩에서 일어난 유흥업소발 코로나19 확산을 알고 있다"며 "어떠한 접대 서비스나 밀접 접촉 행위도 허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윤수 기자 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