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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 면박’ 식당 과태료 처분…여수시장 사과하고 식당 5천 곳 친절 교육

2025-07-25 19:26 사회

[앵커]
내 돈 내고 눈칫밥 먹고 싶은 사람 없겠죠.

혼밥 손님에게 20분 만에 나가라며 면박을 준 전남 여수의 식당이 과태료 처분을 받았습니다.

지역 이미지까지 나빠지자 시장이 공식 사과했습니다.

허준원 기자입니다.

[기자]
유명식당을 찾은 유튜버, 1인분은 안된다고 해 음식 2인분을 시키고 들어갔는데 앉은 지 20분 만에 빨리 먹고 나가라는 말이 나옵니다.

[식당 관계자]
"아가씨 하나만 오는 거는 아니거든, 우리 집에는. 얼른 잡숴야 돼요. 이래 가지고 있으면 우리가 무한정이잖아."

이 유튜버는 제대로 먹지 못한 채 밖으로 나왔습니다.

[유튜버]
"먹는 데 체할 것 같더라고요. 꼭 많이 파셨음 좋겠고, 저 빨리 나왔으니까. 먹는 것 가지고 서럽게 진짜."

영상이 공개되자 불친절 논란이 불거졌고 여수에 안 가겠다는 반응들이 잇따랐습니다.

해당 식당은 자필 사과문을 붙이고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악화되는 여론에 여수시도 시장이 사과문을 내며 고개를 숙였고, 해당 식당에 대한 위생점검에서 과태료 50만 원 처분을 내렸습니다.

관내 5천여 식당들을 대상으로 1인 손님 응대와 친절 교육을 진행하는 등 진화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서현숙 / 여수시 보건소장]
"단순히 한 특정 업소에 국한된 불친절 문제가 아닌 전체적인 문제라 인식하고 있으며 신뢰 회복이 시급한…"

하지만 다른 상인들까지 불똥이 튀는 등 후폭풍이 거셉니다.

방문객들이 줄어든 걸 피부로 느끼는 건 물론, 장난전화도 크게 늘었다고 하소연합니다.

[여수지역 상인]
"'몇 분 만에 밥 먹고 가야해요?' 그런 전화 오고 피해가 이만저만 아니에요."

방문객들도 터질 게 터진 거라며 냉소적인 반응입니다. 

[구정석 / 여수 방문객]
"타이밍 맞게 영상이 찍힌 거지 (그런 사례가) 되게 많았을 것 같다고 느꼈어요."

그동안 쌓아온 관광도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만큼 어떻게 회복해야 할지 큰 숙제를 안게 됐습니다.

채널A뉴스 허준원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오현석
영상편집 : 형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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