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 4월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강남갑에 사실상 불출마할 것을 선언했습니다.
태 의원은 오늘(2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정치인으로서 선당후사가 신조”라면서 “당의 결정을 받아들이고 당에서 요구하는 곳에서 백의종군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에서 내려와서 정치도 못 해본 사람을 당에서 21대 총선 때 강남갑, 후보군이 서울에서 신의주까지 서 있는 곳에 전략공천을 해줬다”며 “앞으로도 당에서 험지에 가라, 어디에 가라고 하면 다 내려놓고 백의종군을 할 결심이 서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강남갑 구민들에게 사전에 불출마 관련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태 의원은 "강남구민의 선택을 제가 받았기 때문에 때가 되면 강남 구민들과 소통하고 그분들의 의사를 존중해야할 것"이라면서도 "원론적인 이야기를 한다면 '선당후사' 원칙에 충실하면 총선에서 우리 당이 이길 가능성이 커질 것이다"고 언급했습니다.
태 의원에 이어 오늘 정치시그널에 출연한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도 태 의원의 결단에 응원의 뜻을 전했습니다.
조 의원은 "선당후사는 요새 보기 드문 말이다. 굉장히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면서 "선당후사라고 하면 본인도 살 길이 생길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