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성혜란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죽어도 못 보내, 김문수 후보, 의총 뒤집어 놓고 그냥 가버렸죠.
네. 오늘 오전 국민의힘 의원총회 30분도 안 걸리고 끝났지만 스펙타클 했습니다.
처음엔 화기애애 했는데요.
'대선후보' 깍듯이 마중하러 나갔거든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오늘)]
"의원님들 사랑합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오늘)]
"지금의 단일화는 저를 끌어내리고!"
[권영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오늘)]
"대단히 실망스럽습니다."
Q. 조배숙 의원이 두 손으로 막아도 소용없네요.
신동욱 의원도 김대식 의원도 따라붙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Q.의원들 표정도 천국과 지옥을 오간 거 같네요.
김 후보의 단일화 이야기를 기다리며 기대에 차 있던 표정은 순식간에 한숨과 실망으로 가득 찼는데요.
결국 권성동 원내대표가 김문수 후보 잡으러, 직접 뛰어갔습니다.
[김정재 / 국민의힘 의원(오늘)]
"김 후보님 앉아 계세요! 얘기 좀 듣고 나가세요!"
[유영하 / 국민의힘 의원(오늘)]]
"지 혼자 와서 떠들거면 뭐하러 온거야, 지금."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오늘)]
"인사는 하고 가야죠. 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오늘)]
"들은 척도 안하고 나가시나."
인사라도 하고 가라는 권 원내대표의 호소, 통하지 않았는데요.
단식도 버선발도 꽃다발도, 김 후보의 마음을 돌리지는 못한 거죠.
단식에 투옥까지 다 해본 김 후보, 오히려 조언 아닌 조언까지 건넸는데요.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늘)]
"단식 그거 몸에 안 좋은데."
[권영세/ 국민의힘 원내대표(오늘)]
"후보님도 해보셨죠."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늘)]
"저는 많이 해봤죠. 수십차례~ 감옥 안에서 걸핏하면 단식해."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정계 은퇴하고 미국 간다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 '10일 만에 빠꾸'요? 돌아옵니까?
A. 오늘 오후, 김문수 후보 캠프에서 파격 발표가 있었죠.
은퇴 선언한 홍 전 시장이 미국행을 접고 김 후보 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했다는 겁니다.
지도부와 한덕수 후보에게 날선 비판 쏟아내던 홍 전 시장, 김문수 후보 입장에선 더할 나위 없는 아군이었겠죠.
[홍준표 / 전 대구시장(지난달 26일)]
"당에서 후보 하나 정해놓고 예선도 거치지 않고 또 날라와서 하자니 언짢죠."
Q. 다 용산과 당 지도부의 공작이라며 김문수 후보가 맞다고 했잖아요. 진짜 선대위 맡는 겁니까?
A. 아뇨. 김 후보 측의 바람으로 끝나버렸는데요.
홍 전 시장, 예정대로 "내일 출국한다" "대선 후 돌아오겠다"는 글 남겼습니다.
제안받았지만 이미 탈당까지 한 상황에서 수락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는데요.
결국 김 후보 측,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발표 내용, 슬그머니 비공개했습니다.
'함께 간다'며 올린 SNS 사진도 사라졌고요.
Q. 그만큼 홍 전 시장 도움이 절실했나봐요.
A. 경선에서 경쟁했던 홍 전 시장이 선대위 맡아주면 든든한 힘이 됐겠죠.
급했던 김문수 후보, 과거 경쟁자이자 정치적 아우에게 손 내밀었지만, 결국 수포로 돌아갔네요. (헛된기대)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성혜란 기자, 김민정 작가
연출·편집: 박소윤PD, 황연진AD, 곽원휘AD
그래픽: 디자이너 이승희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