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 정치부 손인해 기자 나왔습니다.
Q1. 국민의힘은 이제 어떻게 되는거에요?
전당대회 개최, 지위 인정 가처분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확실히 부담이 덜어진 상황입니다.
이제 남은 건 사실상 여론조사 결과와 의원총회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 이시각까지, 여론조사결과가 분석 중입니다만 김문수 후보로 갈건지, 한덕수 후보로 바꿀건지 여론조사 결과와 의원총회에 달렸습니다.
한 후보가 압도적으로 높게 나온다면 후보 재선출로 가는 안이 유력하게 검토될 겁니다.
후보등록까지 이틀만 남은 상황이라 오늘 밤 의원총회에서 결정될 텐데, 한 후보로 의견이 모아질 수 있습니다.
Q2. 한덕수 후보로 갈 수가 있나요?
경선을 통해 선출된 김 후보 대신 한 후보로 가려면 근거가 필요합니다.
그 근거 하나가, 바로 당이 진행한 여론조사입니다.
후보적합도 조사에서 한 후보가 우세하면 한덕수로 갈 수밖에 없다는 게 지도부 생각입니다.
이재명 후보를 이기려면 경쟁력 있는 후보가 돼야하는데, 당원과 국민들이 원하는 건 김 후보가 아니라 한 후보라는 거죠.
여기에, 의원들도 동의할 수 밖에 없고요
한 중진 의원은 "지도부가 죽어라 싸워야한다"고 하더라고요.
재선출을 위해 의원들 설득해야한단 얘기입니다.
의원총회에서 재선출안이 당론으로 추인되면 곧바로 내일 전당원 대상으로 ARS 전화투표를 하고요,
모레 전국위 열어서 한 후보 재선출을 확정합니다.
Q3. 그런데 김문수 후보가 가만히 있을까요?
가만히 있진 않을 겁니다.
김 후보는 후보등록을 강행할 겁니다.
지금까진 낸 가처분이 줄줄이 기각됐지만, 당이 후보 교체를 강행한다면 추가적인 법적 대응을 할 가능성이 높거든요,
전국위원회 이후라도 법원이 당의 결정에 제동을 걸어주면 김 후보에게 기회가 돌아올 수 있는 겁니다.
Q4. 당에서도 예상하고 있을 것 같아요?
법적 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분명 있습니다.
율사 출신의 한 의원, "인위적 방식으로 후보 교체를 했다가 위법하다는 판단을 받으면 최악의 경우 후보 자체를 못 낼 수도 있다"고 우려하더라고요.
Q5. 김문수 후보로 갈 수 있나요?
김문수, 한덕수 두 후보 선호도가 비슷하다면 당이 한덕수 후보로 후보를 바꿀 근거가 약해집니다.
이 경우에는 의원총회에서 김문수 후보로 그대로 갈 수밖에 없지 않냐는 목소리가 힘이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
Q6. 의총 열리지 않았는데, 의원들 분위기는 어때요?
사실 어제까지만 해도 '결국은 김문수 후보로 가야하지 않겠냐'는 기류가 있었습니다.
미우나 고우나 법적 리스크를 짊어지면서까지 한덕수 후보로 교체는 무리 아니냐는 겁니다.
그런데 오늘 김문수 후보가 의원총회장에서 당의 단일화 추진에 대해 불만과 비판을 쏟아내면서 내부 분위기가 상당히 격앙됐습니다.
당내에선 "김문수 후보로 선거를 치르는 것보다 후보를 안 내는 게 나을 수 있다", 이대로 갔다간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에게 2등 뺏길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오늘밤 의원총회가 대선후보를 누구로 할지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아는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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