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초속 30m가 넘는 태풍급 강풍이 불면서 항공기 결항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올해 들어 유독 강풍이 잦아지면서 강풍 특보가 발효되는 일도 전보다 절반 가까이 늘었는데요,
왜 그런건지 공국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착륙을 시도하는 항공기.
강한 바람에 동체가 크게 휘청입니다.
또다른 항공기는 활주로에 접근도 못하고 회항합니다.
급변풍 경보에 강풍 경보까지 더해진 제주공항엔 130편 넘는 항공편 결항과 지연이 속출했습니다.
하늘길이 차질을 빚으면서 공항엔 발이 묶인 탑승객들이 몰렸습니다.
[탑승객]
"날씨 때문에 그런 거예요? (바람 때문에….)"
[결항 피해 탑승객]
"갑자기 문자로 결항이 떠가지고 좀 황당하네요. 너무 답답하죠."
산간지역엔 한때 초속 33.3m의 태풍급 강풍이 몰아쳤습니다.
많은 비까지 더해져 나무가 쓰러지고 주민이 고립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관광객]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로 바람이 휘날리고 그다음에 나무, 야자수 나무도 많이 흔들려서…."
한반도 주변에 자리한 고기압과 저기압 사이로 바람길이 만들어지면서 강풍이 부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올해 강풍특보 건수는 벌써 1천 1백건을 넘었습니다.
2년 전과 비교할 때 50% 가까이 늘었습니다.
지구온난화로 북극 빙하가 녹으면서 찬 공기가 한반도 쪽으로 내려오는 현상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입니다.
[반기성 / 케이클라이밋 대표]
"북극 찬 공기 막아주는 제트기류가 약해집니다. 북쪽 차가운 공기 자주 내려오고 남쪽에 따뜻한 공기가 버티다 보니까 올해가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이 많은 것이죠."
기상청은 내일도 경기 서해안과 강원·경북 동해안 일대에 강풍이 불겠다고 예보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한익
영상편집 :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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