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의 외교안보 책사인 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이 트럼프 행정부 고위당국자들을 만났습니다.
김 전 차장, 이 후보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는데, 국민의힘은 오만한 행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용성 기자입니다.
[기자]
워싱턴에서 백악관 고위당국자와 만난 뒤 일부 언론 앞에 선 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2차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안보 보좌관 자격으로 트럼프 행정부에 이 후보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설명합니다.
[김현종 / 전 국가안보실 2차장]
"(한미동맹은) 가급적이면 더 강화시켜야 되고 더 업그레이드를 해야 되고 한미일 간의 협력 관계도 더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
7월 초까지 합의안을 마련하기로 한 한미 무역 협상에 대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김현종 / 전 국가안보실 2차장]
"(관세협상에)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거기에 뭐라고 하던가요?) 뭐 고개를 끄덕끄덕 거리던데요."
대선을 앞두고 특정 후보의 측근이 백악관을 찾은 건 이례적인 일로 평가됩니다.
우리 외교가에서는 불필요한 정치적 해석을 낳을만한 행보는 하지 않는 백악관이 이번 면담 요청에 응한 것을 두고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벌써 대통령이 다 된 것처럼 오만방자한 모습"이라며 "개인적으로 사람을 보내 뒷거래식으로 협상한다면 약속으로 담보 받을 수도 있는 것도 없고 공신력도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편집: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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