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생포된 북한군 2명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지난 1월 11일(현지 시간) 공식 SNS를 통해 공개했다. 사진은 북한군과 북한군의 러시아 군인신분증 표지(붉은 종이수첩). 사진=뉴시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공식 SNS)
국가정보원은 30일 북한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파병과 관련해 사상자 수가 4700명을 넘은 것으로 추산한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과 정보위 소속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비공개 간담회를 마친 뒤 국정원이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의원은 "현재까지 북한군 사상자는 현재까지 600여명 사망자 포함 4700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며 "이 중 일부 2000여명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항공기와 열차 편으로 북한에 송환돼 평양 등지에서 현재 격리 수용 중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파병 공식화 문건을 통해 추가 지원을 과거 시사한 데다 특수전 병력 훈련도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3차전 파병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한다"며 "김정은의 방러 협의는 파병 공식화로 인해 새 전환점을 맞은 만큼 원점에서 재개될 가능성 있다고 분석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과 미국 간 구체적인 접촉 동향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전격적인 회동 성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국정원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이 의원은 설명했습니다.
이 의원은 또 "영변 재처리 시설에서 무기급 플루토늄 생산을 계속하면서 김정은이 결심할 경우 언제라도 핵실험이 가능하도록 풍계리 갱도를 관리 중에 있다"며 "또한 핵 선제공격 및 제2 공격, 핵보복 능력 강화에도 집중하는 양상으로 분석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김정은은 건강 이상 징후 없이 분주히 국방, 민생 행보를 전개하고 있다"며 "북한은 더 탄탄해진 러시아의 뒷배를 발판 삼아 공세적인 대외 행보에 나설 것으로 예견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의원은 "북한은 북핵 문제 및 대북 제재 대응을 위한 주요국 외교 안보 전략 절취와 김정은 지시 사항 이행을 위한 방산, 첨단기술 해킹에 주력하고 있다"며 "기존 해킹 조직 외 외화벌이 담당 IT조직까지 동원해 2016년 이후 전 세계를 대상으로 총 43억 달러 상당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밝혔습니다.
윤승옥 기자touc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