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측 “사저 압수수색, 전직 대통령 부부 망신주기”

2025-04-30 20:22   사회

 김건희 여사 (사진출처 : 뉴시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 측은 서울남부지검의 압수수색 영장 집행에 대해 “검찰의 ‘줄서기’ 혹은 전직 대통령 부부에 대한 ‘망신 주기’ 아닌가”라고 반발했습니다.

김 여사 측은 오늘 입장문을 내고 “과거 노무현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등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으나 대통령 사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집행된 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피의자 신분이 아닌 참고인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남부지검은 오늘 건국이래 최초로 전 대통령 사저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과연 이와 같은 압수수색 영장이 순수한 수사 목적의 압수수색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습니다.

압수수색 영장에 기재된 범죄 사실에 대해서는 “'피의자들이 2022년 4월부터 8월 사이 직무와 관련하여 공직자의 배우자에게 선물을 제공하였다'는 것이 전부”라며 “범죄사실에 비해 영장에 기재된 압수할 물건은 거의 백화점 수준으로 포괄적”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영장은 최근에 본 적이 없고, 이런 영장이 발부된 것 자체가 의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 여사 측은 “진짜 정치적 목적 없이 공정한 수사를 하고 있는 것인지 현대판 ‘마녀사냥’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며 "공정한 수사와 공정한 법 집행을 바랄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오늘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거주하는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와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건진법사 전모 씨의 청탁금지법 위반 사건과 관련한 것으로, 김 여사는 현재 참고인 신분으로 전해졌습니다.

홍지혜 기자honghongho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