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청 박환·농협 이민선, 제103회 동아일보 소프트테니스 남녀단식 우승

2025-05-09 12:00   스포츠

 제103회 동아일보기 전국 소프트테니스대회 남자 일반부 단식 정상에 오른 이천시청 박환.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 제공
박환(이천시청)과 이민선(NH농협은행)이 제103회 동아일보기 전국소프트테니스대회에서 남녀단식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왼손잡이 박환은 9일 경북 문경국제소프트테니스장에서 열린 남자일반부 단식 결승에서 문경시청 진희윤을 4-2로 눌렀습니다.
이로써 박환은 대구 가톨릭대 시절인 2009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뒤 실업 무대에서 처음으로 이 대회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이명구 감독이 올해 초 5년 만에 팀 사령탑으로 복귀한 이천시청은 올해 실업연맹전에서 복식 우승, 단체전 3위를 차지한 데 이어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이명구 감독은 소프트테니스가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94년 히로시마 대회 때 유영동(현 NH농협은행 감독)과 짝을 이뤄 남자 복식 금메달을 딴 국가대표 출신 지도자입니다.
대학 졸업 후 음성군청에서 뛰었던 박환(38)은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인 올해 초 이천시청으로 팀을 옮겨 만개한 기량을 펼쳤습니다.

 NH농협은행 이민선이 날렵하게 상대 공격을 막아내고 있다.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 제공
국가대표 에이스 이민선(NH농협은행)은 여자일반부 단식 결승에서 안성시청 김유진을 4-2로 제압했습니다. 이민선은 최근 4년 동안 3차례나 이 종목 패권을 차지하며 국내 최강의 실력을 입증했습니다.
이민선은 “농협에서는 동아일보 대회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단체전에서 주장으로서 조금 부진했던 거 같아서 마음이 무겁고 분위기가 조금 쳐져 있었던 건 사실인데 그래도 가까이서 유영동 감독님과 한재원 선생님께서 흔들리지 않게 멘탈적인 부분과 책임감을 강조시켜주셔서 더 집중할수 있었다. 팀원들도 힘들텐데 끝까지 믿어주고 응원해줘서 더 힘 낼수 있었다. 강태영 은행장님과 임영섭 스포츠단 단장님께서 항상 신경써주시고 선수들을 많이 생각해주셔서 든든한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남녀일반부 복식에서는 일본팀 와타규가 모두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여자복식에서는 일본팀끼리 결승에서 맞붙어 우승, 준우승을 휩쓸었습니다.

장치혁 기자jangt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