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산업은행 부산 이전 불가능”…해수부·HMM 이전 약속

2025-05-14 14:31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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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4일 부산을 찾아 "우리도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서 서울의 한국은행, 산업은행, 주택은행을 싹 다 부산으로 가져다주면 좋겠는데 그게 되느냐"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이날 부산 번화가인 서면에서 진행한 선거 유세에서 "부산 시민들이 원하니까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이전해 준다고 불가능한 약속을 속여서 하겠느냐"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발언은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공약으로 내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견제구를 날린 것입니다. 이 후보는 "정치는 실현 가능한 약속을 하고 그 약속을 이행함으로써 검증받고 재신임받는 것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그는 "산업은행이 부산으로 이전하면 좋겠지만 세상일이라는 것이 한쪽이 원한다고 일방적으로 막 되는 게 아니다"라며 "그렇게 쉬운 일이면 윤석열 대통령이 했을 것이다. 어려우니까 못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후보는 대신 '북극항로 개척'을 부산 지역 발전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또 부산을 해양 수도로 만들겠다며 해양수산부와 해운 전문기업 HMM의 부산 이전을 약속했습니다.

그는 "국가기관은 원래 여기저기 찢어 놓으면 안 되지만 해수부는 업무 거의 대부분이 해양 수산"이라며 "해수부만큼은 부산에다가 옮기겠다"고 했습니다.

또 "(HMM은) 민간 회사이지만 정부가 (자금을) 출자했으므로 마음먹으면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라며 "직원들은 모두 동의했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윤승옥 기자touc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