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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달만 기다려달라” 또 사과…위기의 백종원, 왜?

2025-05-14 19:34 경제

[앵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세 달만 기다려 달라'며 다시 한번 사과했습니다. 

300억 원 규모의 지원 방안을 내놨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데요,

백 대표가 위기에 봉착하게 된 배경은 뭔지, 배정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가 방송하차 선언에 이어 '석 달만 기다려 달라'며 다시 고개를 숙였습니다.

"점주에게 가장 미안하다"며 "석 달간 300억 원의 지원을 가동해 개선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백 대표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수년간 성장한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습니다.

하지만 빽햄 돼지고기 함량미달 논란 이후 원산지 표기 오류, 임원 술자리 발언 등 각종 구설에 휩싸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주가는 반토막났습니다.

강남 한복판에 위치한 한 먹자골목입니다.

제가 서 있는 이 골목에만 한 때 백종원 대표의 프랜차이즈가 20여 개나 됐는데요.

'백종원 거리'라고도 불렸죠.

지금은 상당수가 사라지고 몇개 남지 않았습니다.

더본코리아의 주력 프랜차이즈를 제외하고는 폐점률이 두 자릿수입니다.

가맹점주들은 더본코리아가 관리 지원을 약속했지만, 실제 지원이 미비했다고 주장합니다.

[정윤기 / 연돈볼카츠 가맹점주]
"간담회 요청을 해도 '좀 기다려라, 신제품 해주겠다' 이런 식으로만."

기존 사업 내실을 다지기 보다는 백 대표의 개인 유명세에 의존해 새 브랜드 확대에 집중했다는 비판도 받습니다.

[박주근 / 리더스인덱스 대표]
"더본코리아는 기본 경쟁력 자체가 높지 않은 상태에서 백종원 대표라는 브랜드 파워를 너무 의존한 상태에서 상장을 했기 때문에."

농약통 분무기 사용 논란 때 "새 걸 사서 사용한 것"이라고 말하는 등 미숙한 대응도 위기를 가중시켰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더본코리아 측은 채널A에 "빠른 시일 내 신뢰 회복과 정상화를 위해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정현입니다.

연출 : 박희웅 이유니
구성 : 강전호

배정현 기자baechewi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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