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Q. 정치부 김단비 차장과 이야기 좀더 나눠보겠습니다. 위에 여론조사를 보면 차이가 아직 꽤 나요. 결국 최대 변수는 김문수-이준석 단일화가 아닐까 싶은데요? 가능한가요?

양자대결로 가야 해볼만한 승부라고 생각 하신 분들이 많지만, 이준석 후보는 가능성 0%라고 하죠.

하지만 단일화, 이 후보 의중만큼이나 여론에 달렸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김 후보가 단일화에 나설지, 이 후보가 받을지 모두 여론에 달렸습니다.

Q. 여론이요? 그게 무슨 말이에요.

단일화 논의가 불붙으려면 이 상황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를 합쳐서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있어야 하죠.

그래야 서로 주고 받을 이유가 생기는 거니까요.

이준석 후보로서는 합쳐도 이기지 못할 것 같으면 실익이 전혀 없는 거죠.

지난 대선 때는 윤석열-안철수 두 후보가 합쳐서 승리했고, 안철수 후보가 인수위원장을 했잖아요.

그런 구도가 돼야 단일화가 가능하다는 겁니다.

Q. 그렇게 따지면 아직은 아닌 거네요.

그렇습니다.

오늘 발표된 두 개의 여론조사를 보면 두 후보의 지지율을 합쳐도 이재명 후보를 앞서지 못합니다.

그래서 국민의힘은 당장 단일화 협상에 박차를 가하기 보다 김 후보의 지지율을 올리는 데 힘 쓰고 있습니다.

40%초반까진 가야 한다고 보거든요.

매일 1%씩 올리겠다는 전략이죠.

오늘 김용태 위원장 지명자가 이런 말을 했어요.

김문수 후보가 이긴다는 확신이 들면 이준석 후보가 먼저 단일화를 제안할 거라고요.

Q. 둘이 합쳐서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있으면 단일화가 되는 겁니까?

하지만 변수가 있습니다.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이 어떻게 되느냐인데요.

이 후보는 지금 영남 지역을 돌며 김문수 후보를 더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2등으로 올라서 이재명 후보와 양강구도를 형성하려는 전략인데요.

지금 이 후보 지지율이 5~10% 사이가 나오는데, 국민의힘은 이 후보가 10%를 넘기면 단일화가 쉽지 않을 걸로 보는 분위기입니다.

현실적으로 선거비용이 걸려있기 때문인데요.

최종 득표율이 10% 미만이면 선거비용을 한 푼도 보전받지 못합니다.

10% 이상 득표하면 절반, 15% 이상은 전액 돌려받을 수 있죠.

10%에 못 미칠 걸로 예상되면 비용 부담 때문에 단일화에 나설 가능성이 커진다는거죠.

Q. 결국 단일화가 성사되려면 김문수 후보가 이재명 후보와 붙고, 이준석 후보와 벌려야 가능하다는 거군요.

맞습니다.

문제는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단일화가 효과를 내려면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25일 전에는 반드시 돼야 합니다. 

열흘 남은 거죠.

국민의힘에선 오는 일요일 TV토론회를 주요하게 보고 있습니다.

이준석 후보가 토론에 능하잖아요?

당의 한 관계자는 "토론회를 기점으로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이 10% 넘기고, 김 후보가 확실히 앞서지 못하면 단일화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봐야한다"고 말하더라고요.

앞으로 열흘이 단일화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네, 지금까지 아는 기자였습니다.

김단비 기자kubee08@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