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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조짜리 공조기 업체 산 이유는?
2025-05-14 19:30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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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가 8년 만에 2조 원이 넘는 대형 인수합병에 나섰습니다.
유럽 최대 냉난방 공조 기업을 인수하기로 한 건데요.
삼성이 최첨단 산업과는 거리가 있어보이는 기업을 인수하는 이유가 뭘까요?
김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독일 공조기기 업체인 플랙트그룹의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수 금액은 15억 유로, 우리 돈으로 약 2조 3천억 원입니다.
플랙트는 100년 역사를 지닌 유럽 최대 공조기업입니다.
데이터센터나 유동인구가 많은 공항과 터미널, 항균과 항온이 중요한 대형 병원 등 65개국에 냉난방 설비를 공급해 왔습니다.
삼성이 인수를 결정한 건 AI 시대,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고 있어 사업 기회가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조진균 / 국립한밭대 건축설비시스템공학과 교수]
"삼성전자가 가지고 있었던 건 에어컨이라든지 일부에 불과했으니까, 데이터 센터가 맞춰야 할 냉방·난방, 공기청정 그런 부분까지 다 채우려고 아마 (인수) 진행을 한 것 같고요."
24시간 중단 없이 서버를 가동하는 데이터센터는 과열로 인한 고장이나 손상을 막기 위해 공조기기가 필수입니다.
데이터센터 공조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18%씩 고속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최근 로봇과 오디오 전장 기업 등 미래 성장 산업 관련 기업을 잇달아 인수하고 있는 삼성전자.
사실상 8년간 멈췄던 대형 M&A에 가속도가 붙으며 불황일 때 투자를 늘리는 삼성의 역발상 투자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단 분석입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우입니다.
영상편집 : 방성재
김태우 기자burnki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