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특수부대 훈련 참관…현대식 전술 과시

2025-05-14 19:38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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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특수부대 훈련을 참관했습니다.

러시아에 파병된 폭풍군단의 대원들도 있었는데요,

얼굴에 올려진 돌덩이를 격파하는가 하면, 우크라이나전에서 배운 듯한 현대식 전술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김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격투 상대를 사정없이 발로 밟습니다.

얼굴에 올려놓은 돌을 곡괭이로 사정없이 내려치는 일명 '차력쇼'도 펼칩니다.

인공기를 단 전차는 연막을 뚫고 달려나갑니다.

현장에 참석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쌍안경을 쓰고 흡족한 듯 바라보고 참모들에게 지시도 합니다.

북한 매체가 어제 김 위원장이 병종별 전술훈련을 참관했다며 보도한 영상인데, 참관은 남한의 수도방위사령부라고 할 수 있는 최정예 수도방어군단에서 이뤄졌습니다.

김 위원장은 미국 등을 겨냥한 전쟁 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TV]
"(김정은 위원장은) 가장 사활적인 임무는 전쟁준비완성이라고 하시면서 전투훈련이야말로 제1의 혁명과업으로 된다고 강조하시었습니다."

특히 이번 훈련에서 수풀 위장복, 즉 길리슈트를 입은 인원들이 다수 포착됐고 드론을 조작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전에서 배운 현대전 전술을 적용하고 있다는 점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홍민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현대전 적인 개념을 갖게 된 북한군이 강력한 어떤 힘을 갖고 있다. 그것을 푸틴 대통령조차 인정했다. 이런 컨셉으로 과시한 겁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일명 '폭풍군단'으로 알려진 북한 11군단이 '만능대대' 기준 자격을 얻었다며 이를 치하했습니다.

폭풍군단은 우크라이나 전에 파병된 부대인데, 이들이 우크라이나 전을 통해 드론전, 돌격 등의 역할까지 할 수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편집: 강민

김용성 기자drago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