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금호타이어 공장서 큰불…생산 전면 중단

2025-05-17 19:11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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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 도심에 위치한 금호타이어 공장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타이어와 가연성 물질이 타면서 좀처럼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완전히 진화되는데까지 최장 일주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홍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습니다.

공장 안에선 불꽃 기둥이 치솟습니다.

금호타이어 광주 공장에서 불이 난 건 오늘 오전 7시 11분쯤입니다.

[인근 주민]
"(주변) 접근을 못하는데 유독가스 때문에."

불이 시작된 곳은 고무를 찌는 정련공정 구역 내 기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직원 400여 명이 곧바로 대피했고 고립됐다가 구조된 1명은 다리를 크게 다쳤습니다.

소방당국은 전국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할 수 있는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한 뒤, 장비 100여 대와 인력 450여 명 등을 투입해 진압 중입니다.

하지만 불길이 잡히지 않아 전체 공장의 절반 정도가 다 탈 것으로 예상됩니다.

불이 잘 꺼지지 않는 생고무 20톤과 타이어가 쌓여 있고 각종 기계 설비와 공장이 밀집된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김관호 / 광주광산소방서장]
"고무 진화는 물로 진화하기가 어렵습니다. 흙이나 모래 같은 걸로 덮어야만 진화가 되는데 그렇지 않으면 저게 (전부) 연소된 다음에 진화됩니다."

진화 중 건물 일부가 붕괴돼 소방대원 2명이 다쳤고 추가 붕괴 우려에 소방대원들이 일시 철수하기도 했습니다.

불을 모두 끄는 데 최대 일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광주시민들은 당분간 검은 연기 속에서 지낼 상황에 놓였습니다.

[인근 주민]
"지금 저쪽 아파트단지 쪽 골목은 사람이 걸어다닐 수 없어요. 목도 아프고 눈도 아프고 연기 때문에."

광주시는 반경 1km 이내 30여 개 아파트 단지 주민들에게 방진 마스크 2만 5천 개를 긴급 지원했습니다.

금호타이어는 현장 수습이 끝날 때까지 광주공장 생산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이기현 장명석
영상편집 차태윤

홍진우 기자jinu0322@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