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0마리가 넘는 유기견들이 새로운 가족을 찾는 특별한 입양제가 열렸습니다.

유기견들은 레드카펫을 밟으며 각자 매력을 뽐냈습니다.

강태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영화제에서나 볼 법한 레드카펫이 깔려 있습니다.

[현장음]
"대망의 1번 후보부터 입장하겠습니다. 1번 '아네' 입장해주세요!"

두건을 두른 '아네'에 이어 하트 모양 모자를 쓴 '조이' 꽃무늬 원피스를 입은 '날라'까지.

강아지들이 차례로 걸어나옵니다.

[현장음]
"아이 예뻐. 마음이 최고 예뻐"

강아지 패션쇼가 아니라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는 유기견 160마리 특별한 입양 행사입니다.

각자 사연도 소개됩니다.

[현장음]
"'아네'는 1살 여자아이고요. 삼남매가 함께 구조됐다고 합니다."

[현장음]
"'모모'는 7개월, 아직 아가고요. 시 보호소에서 구조가 됐고요."

입양을 기다리는 유기견은 빨간색을, 입양 전 임시 보호도 필요하면 노란색 스카프를 두르고 있습니다.

마음에 드는 강아지가 있다면 바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현장음]
"대형견을 키우고 싶어서." <"접종도 3차까지 했고, 중성화도 다 된 친구고요.">

이후 마음의 결심이 서면 입양이나 임시보호를 신청하고 심사를 거쳐 입양자가 결정됩니다.

[파인이 입양 신청자]
"귀여운 강아지들이 여기 많은데 다른 강아지를 봐도 (파인이가) 계속 생각나고."

이날 들어온 신청은 총 27건. 

행사 후에도 신청은 계속 받습니다.

[류지혜 / 네발친보호소 사무국장]
"어디서든 평생 가족을 만나서 앞으로 보호소보다는 가족이랑 같이 산책도 많이 하고 행복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유기견과 새 가족의 남은 생이 달라지는 하루가 됐길 기대해 봅니다.

채널A 뉴스 강태연입니다.

영상취재: 이락균
영상편집: 강 민